회삿돈 빼돌리는 사주…국세청 ‘터널링’ 탈세 31곳 정조준
[앵커]
'7천피' 시대, 우리 증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상장사를 사금고처럼 여기는 일부 사주들의 불공정 관행은 여전합니다.
국세청이 주가조작 혐의 등을 받는 업체 31곳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총 탈세 혐의 액수가 2조 원이 넘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가조작 세력이 인수한 한 제조업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내세웠지만 실체는 없었습니다.
이들은 200억 원 규모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해 매출을 만들고 주가부터 올렸습니다.
주가가 오르자, 전환사채로 확보한 주식을 비싼 값에 팔아서 시세차익을 챙겼습니다.
주가는 폭락했고, 개인 투자자들만 피해를 봤습니다.
여기다 회사가 가진 '한강뷰' 고급 주택 분양권은 대표이사에게 무상 이전하고 계약금마저 회삿돈을 썼습니다.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는 핵심 기술을 해외 계열사에 공짜로 넘기는 밑지는 거래를 수년간 해왔습니다.
알고 보니 사주의 가족 회사.
사주가 챙겨간 기술이전 대가가 200억 원에 이릅니다.
사주가 가진 해외법인을 수출 거래 과정에 일부러 끼워 넣어 통행세 30억 원까지 챙겼습니다.
금고 바닥에 터널을 뚫어 물건을 빼내듯, 기업 거래 과정에서 이익을 빼돌리는 수법, 이런 '터널링' 혐의 업체 15곳을 포함해 주가조작, 불법 리딩방 운영 등으로 시장을 교란한 31곳의 탈세 혐의를 국세청이 집중 조사합니다.
[안덕수/국세청 조사국장 : "(일부 대주주는) 불투명한 거래로 상장 법인의 이익을 편취하며 지배력을 확장해 왔습니다. 이런 불공정 관행으로 인한 불신과 우려는 여전히 건전한 시장 재도약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전체 탈루 혐의 금액만 2조 원.
절반 이상은 이미 거래 정지됐고, 주가가 10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 곳도 있습니다.
국세청은 조사 과정에서 증거 인멸이나 재산 은닉 등이 확인되면, 즉시 고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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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진 기자 (reporters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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