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수혜기업 떠오른 고려아연…2분기 연속 최대 실적 행진
영업이익률 12.3%로 개선…신사업·핵심광물 수요가 수익성 견인
![[출처= ]](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7/552778-MxRVZOo/20260507064708927sxvw.jpg)
고려아연이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불안이 겹친 대외 악재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고려아연은 6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6조720억원, 영업이익 74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8.4%, 영업이익은 175.2%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수익성도 크게 높아졌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2.3%로 전년 동기보다 5.2%포인트 상승했다. 종전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3%포인트 이상 개선됐다.
고려아연은 이번 실적으로 분기 실적 공시 이후 105분기 연속 영업흑자도 달성했다. 26년 넘게 흑자를 이어온 셈이다. 비철금속 시장의 가격 변동과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도 제품군을 넓히고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에는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도 커졌다. 고려아연은 귀금속과 핵심광물 중심의 수요 변화에 대응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금·은 등 안전자산 수요가 늘었고, 첨단산업과 방위산업에 필요한 안티모니 등 핵심광물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트로이카 드라이브' 핵심 성장축 삼고 드라이브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신사업 전략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을 묶은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이 사업들은 지난해부터 이익 기여를 시작했다. 특히 동 판매 확대와 자원순환 사업을 맡은 페달포인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고려아연은 같은 날 정기이사회를 열고 올해 1분기 배당도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5000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이달 21일이며 배당금 총액은 1020억원이다. 지급 예정일은 6월 5일이다.
회사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40%로 제시한 바 있다. 2024년과 2025년에는 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를 막기 위해 사들인 자기주식 204만 주를 모두 소각했다.
이사회 운영 체제도 유지됐다. 고려아연은 황덕남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다시 선임했다. 황 의장은 서울고등법원 판사와 청와대 민정실 법무비서관 등을 지낸 법률 전문가다. 회사는 황 의장의 재선임으로 이사회 운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 의장은 남녀차별개선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하나은행 사외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맡은 경험도 있다. 2024년부터 고려아연 사외이사로 재임하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내부거래위원회 위원, ESG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이 사업은 미국 테네시주에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과 반도체용 황산 등을 생산하는 통합 제련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투자 규모는 74억달러, 한화 약 11조원이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연방정부의 신속 인허가 제도인 'FAST-41'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인허가 절차와 행정 지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스튜어트 맥워터 테네시주 부지사 등이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설비와 기술력을 점검했다. 테네시주 정부는 전력 확보와 행정 절차 지원 등 협력 방안을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전쟁과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악화에도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생산능력, 신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며 "대내외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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