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를린 2G 3홈런… KIA 새 외인, 김도영 후속타자 문제 해결할까
[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데뷔전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리더니, 2번째 경기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KIA 타이거즈 새 외인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연일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KIA는 6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2-7로 졌다.

이로써 KIA는 15승1무17패를 기록하며 단독 5위를 유지했다. 한화는 13승19패로 단독 9위에 머물렀다.
이날 KIA는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에이스' 애덤 올러를 내세웠지만 올러의 5이닝 5실점 부진 속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상대 선발투수 류현진의 완급조절 피칭에도 속수무책이었다.
그런데 아데를린만큼은 빛났다. 해럴드 카스트로의 6주 대체 외국인 타자인 아데를린은 전날 데뷔전에서 첫 타석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6회말 2사 후 류현진의 3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비거리 120m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아데를린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9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번엔 잭 쿠싱의 초구 패스트볼을 때려 좌월 1점홈런을 뿜어냈다. 비거리 125m 초대형 홈런이자 연타석홈런이었다.
사실 아데를린의 전날 홈런은 유망주 좌투수 강건우에게 뽑아낸 홈런이었다. 그렇기에 이 결과만 갖고 아데를린의 미래를 판단하기에는 근거가 약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KBO리그 역대 최고투수 류현진, 외국인 마무리투수를 상대로 터뜨린 연타석포였다. 심지어 변화구 체인지업과 패스트볼을 모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KIA는 올 시즌 시작부터 김도영의 후속타자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었다. 지난해까지 최형우가 있었으나 올 시즌 최형우의 삼성 라이온즈 이적으로 그 자리에 적합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 그러자 상대 투수들은 김도영에게 어려운 공만 던졌다. 여차하면 볼넷을 내주겠다는 계획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KIA는 김도영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지 못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데를린이 이틀 연속 4번타자 김도영 후속타순인 5번타자 자리에서 홈런을 때렸다. 이정도라면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물론 아직 너무 스몰샘플이다. 2경기만으로 모든 걸 판단할 수 없다. 그러나 아데를린은 KBO리그보다 상위리그로 평가되는 트리플A에서 2021시즌 MVP를 따낸 경력을 갖춘 선수다. 지난해에도 멕시코리그에서 타율 0.323 42홈런 125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66을 쳤다. 2경기에서의 호성적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이유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이 뒤에 어떤 타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아데를린을 김도영 후속타자로 배치했다. 그리고 아데를린이 기대에 부응했다. 첫 2경기에서 맹활약한 아데를린이 김도영과 환상의 파트너로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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