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반도체 설계, AI로 하루만에 끝...비용 혁신 온다
국내 연구진이 전문 인력에 의존해 수개월이 걸리는 고성능 통신 반도체 회로 설계를 단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는 AI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경북대 연구팀은 기존 자동 설계 방식으로 약 119시간 걸리던 고성능 통신 반도체 설계 작업을 28.5시간 만에 끝내는 기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금은 5G·6G, AI 칩 같은 고속 통신 시스템에서 주파수를 만들어 내는 반도체 회로인 LC 전압제어 발진기(LC-VCO)의 설계와 칩에 넣는 작업을 따로 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연구진은 AI가 두 단계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반복적으로 보정해 최적의 조건을 찾아가도록 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윤희인 UNIST 교수는 "디지털 회로의 경우 코딩으로 설계가 가능하지만, 아날로그나 RF 회로들은 일일이 매뉴얼로 진행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자동화 AI를 접목해 사람 손이 덜 필요하게 하면서도 사람이 디자인하는 것과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 인력이 필요한 분야로, 반복적인 작업이 필요해 인건비 등 비용이 많이 필요한 설계 분야를 AI가 빠르게 진행하는 방식을 발견한 것.
따라서 이 기술이 산업에 도입되면 앞으로 반도체 인력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윤 교수는 "아직 대기업에서도 회로 설계 자체에는 AI를 적용하고 있지 않다"며 "산업계에서는 이처럼 많은 비용이 드는 반도체 설계 분야에 AI를 적용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 관계자들은 윤 교수팀과 만나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등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