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아 끝까지 살린다…의정부성모치과, ‘치아 살리는 진료’ 주목

정광성 기자 2026. 5.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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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신경치료로 살린 치아 4만2000개…보존과 전문의 중심 진료
김경재 원장 “꼭 필요한 치료만으로 안심할 수 있는 치과 만들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임플란트 대중화와 치과 진료 경쟁 심화 속에서 자연치아 보존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정확한 진단'과 '충분한 설명', '꼭 필요한 치료'를 중심으로 진료 철학을 세운 치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의정부성모치과의원 김경재 원장<사진>은 최근 의정부 본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연치아 보존을 최우선 가치로 삼은 병원 운영 방향과 진료 철학을 밝혔다.

김 원장은 치과의사 중 약 3% 미만인 치과보존과 전문의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수련과 교수 생활을 거치며 다양한 중증 전신질환 환자의 치과 진료를 경험했으며 특히 백혈병·이식 환자 등 고난도 환자군을 진료하며 통증 조절과 치료 우선순위 판단 역량을 쌓은 바 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의정부성모치과에서 신경치료, 충치치료, 치아 보존치료를 중심으로 진료 체계를 구축한 16년차 치과의다.

그는 "보존과는 충치치료와 신경치료를 중심으로 하지만, 실제로는 통증의 원인을 찾고 환자가 치아를 최대한 오래 쓸 수 있도록 돕는 진료"라며 "아픈 환자가 안 아프게 돌아가는 순간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또 김경재 원장은 임플란트가 치아 상실 이후 중요한 대체 치료인 것은 분명하지만 자연치아보다 우선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임플란트는 아무리 좋아도 자기 치아보다 좋을 수 없다"며 "치아를 살려두면 그 치아에 대해 한 번 더 치료해볼 기회가 생기고, 나중에 임플란트를 하더라도 치조골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철학은 실제 진료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의정부성모치과는 대학병원 교수 출신 보존과 전문의 2인이 진단부터 치료 계획, 신경치료, 보철 후 관리까지 책임진료를 맡아 2025년 기준 신경치료로 약 4만2000개의 치아를 살려냈다.

이처럼 의정부성모치과에는 타 병원에서 발치를 권유받은 뒤 '한 번만 더 살려보고 싶다'며 내원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김 원장은 모든 치아를 무리하게 살리겠다는 입장은 아니지만 일정 기간 기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치아라면 보존치료를 우선 검토한다.

그는 "안 되는 치아를 억지로 살리는 것도 좋은 진료는 아니다"라며 "다만 뽑을지 말지 경계에 있는 치아라면 최대한 노력해 몇 년이라도 더 편하게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의정부성모치과는 진료보증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신경치료 후 보철치료를 시행한 치아가 일정 기간 내 문제가 생길 시 기존 보철 비용을 차감해 후속 임플란트 치료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김 원장은 "환자가 비용적으로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장치"라며 "환자의 치아 하나라도 더 살려 쓰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김경재 원장이 하나 강조하는 축은 '덜 아픈 진료'와 '충분한 설명'이다. 치과 치료에 대한 공포는 신경치료와 보존치료를 회피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인 만큼 필요하다는 것.

김 원장은 "아예 안 아프게 한다는 말은 거짓말일 수 있지만, 덜 아프게 치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은 많다"며 "치과 공포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계속 설명하고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신경치료 과정에서 CT를 적극 활용한다. 촬영 방사선량을 약 50% 감소시킨 최신 고해상도 CT를 도입·활용해 환자 방사선 노출 부담은 낮추고 놓치기 쉬운 치근관이나 병변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스캐너를 활용해 흔들리는 치아나 예민한 치아의 보철치료 과정에서 기존 인상채득으로 인한 불편을 줄이고 있다.
진료 중인 의정부성모치과 김경재 원장

못 살린다던 치아도 '다시 한번'…지역사회 신뢰 목표

아울러 김경재 원장은 병원의 최종 목표에 대해 외형적 성장보다 지역사회에서 신뢰받는 치과로 자리 잡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 원장은 "다른 데서 못 살린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살릴 수 있더라, 다른 데서 뽑자고 했는데 여기서 살려서 잘 쓰고 있다는 이야기가 가장 좋다"며 "살릴 수 있는 치아는 끝까지 살리고 꼭 필요한 치료만 하며 환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안심할 수 있는 치과가 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