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원도심 활성화가 도시 경쟁력을 만든다

충청투데이 2026. 5.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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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안 2단계 도시개발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유성구 복용·용계·학하동과 서구 관저·도안동 일원 300만㎡ 부지에 1만 7000여 세대가 살 수 있는 신도시가 개발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원도심을 활성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고 도시의 균형 발전을 추진할 의지와 정책 개발이 뒤따를 때 대전이라는 도시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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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대전 도안 2단계 도시개발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유성구 복용·용계·학하동과 서구 관저·도안동 일원 300만㎡ 부지에 1만 7000여 세대가 살 수 있는 신도시가 개발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대전의 주거 부족 해결은 물론 도시 전체를 확장해 인구 유입이나 지역 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프라 확장도 시민들은 반길만하다.

문제는 신도시의 불빛이 밝아질수록 원도심의 그림자는 짙어진다는 것이다. 외형 확장이 도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신도심과 원도심과의 불균형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남는다. 대전 신도시 개발이 서남부권으로 집중되면서 원도심으로 불리는 동구·중구·대덕구의 공동화 현상을 가속화 시키고 있기 떄문이다. 자연스러운 시장의 흐름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방치될 경우 도시 불균형과 구조적 쇠퇴로 굳어질 수 있는 위험 신호가 된다.

신도시 쏠림은 단순한 주거 이동에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생활 인프라, 상권, 일자리까지 연쇄적으로 이동하면서 원도심은 기능을 잃고, 노후 주거지와 침체된 골목만 남게 된다. 그나마 원도심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이 추진되고는 있지만 한계는 분명히 있다. 역사와 추억을 간직한 원도심은 일자리와 문화, 관광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원도심과 신도심이 상호 보완적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이유다.

원도심은 단순히 낡은 공간이 아니다. 오랜 시간 축적된 역사와 기억, 골목과 시장이 지닌 고유한 매력은 신도시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자산이다. 이를 보존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정책이 병행될 때 도시의 다양성과 성장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다. 도안 2단계 개발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지금이 바로 방향 전환의 적기다. 신도심 기능 보완과 원도심 재도시화를 동시에 설계해야 한다. 원도심을 활성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고 도시의 균형 발전을 추진할 의지와 정책 개발이 뒤따를 때 대전이라는 도시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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