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API CDMO 미래사업 키운다…글로벌 공급망 존재감 확대

한상인 기자 2026. 5. 7.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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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미국 브릿지바이오 파마와 약 560억원 규모 심근병증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원료의약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한양행은 6일 공시를 통해 5일 브릿지바이오와 3807만6000달러(약 559억9000만원) 규모 심근병증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과 HIV 치료제 등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해외 CDMO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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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심근병증 치료제 공급 계약…희귀질환 신약 원료 시장 진입 확대
유한화학 생산실적 2년 새 급증, HB·HC동 증설로 글로벌 수요 대응
유한화학 화성공장 전경.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이 미국 브릿지바이오 파마와 약 560억원 규모 심근병증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원료의약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공급 계약을 넘어 유한양행이 수년간 육성해온 글로벌 API CDMO 사업이 본격적인 성과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유한양행은 6일 공시를 통해 5일 브릿지바이오와 3807만6000달러(약 559억9000만원) 규모 심근병증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6년 5월 5일부터 2028년 3월 1일까지다. 계약금과 선급금은 없으며 대금은 청구일로부터 30일 이내 지급 조건이다. 계약 규모는 유한양행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2조1866억원 대비 2.56%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브릿지바이오의 ATTR-CM(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 치료제 '아코라미디스(Acoramidis)' 관련 원료 공급 계약으로 보고 있다. 아코라미디스는 2024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ATTR-CM 치료제로 화이자의 '빈다맥스(Vyndamax)'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ATTR-CM은 비정상 단백질이 심장에 축적되며 심부전을 유발하는 희귀 심근병증이다. 최근 고령화와 조기 진단 확대에 따라 치료제 시장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유한양행 원료의약품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단순 제네릭 원료가 아닌 글로벌 신약 공급망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실제 유한양행의 원료의약품 사업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생산을 담당하는 100% 자회사 유한화학의 원료의약품(FTC 외) 생산실적은 사업보고서 기준 2023년 1647억원에서 2024년 2233억원, 2025년 3239억원으로 급증했다. 글로벌 CDMO 수주 확대가 실제 생산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980년 설립된 유한화학은 40년 이상 축적한 원료의약품 생산 경험과 글로벌 cGMP 대응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 CDMO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FDA, 유럽 EDQM, 일본 PMDA 등 주요 규제기관 기준에 맞춘 품질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임상용부터 상업화 물량까지 생산 가능한 API CDMO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생산능력도 꾸준히 늘렸다. 2023년 사업보고서 기준 2023년 2534억원에서 2024년 3285억원, 2025년 4627억원으로 확장했다.

유한화학은 안산과 화성 두 곳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총 99만5000리터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안산공장은 약 46만 리터 생산규모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4월 화성공장은 HA동에 이어 HB동 증설을 완료하며 약 53만 리터 생산규모를 보유중이다. 화성공장은 추가로 약 29만리터 규모 HC동 증설도 추진 중이다. 올해 착공해 2028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로 글로벌 고객사 확대와 생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로 해석된다.

유한양행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과 HIV 치료제 등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해외 CDMO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원료의약품 CDMO 사업을 혁신신약과 함께 미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