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의 계절’ 달군 K-의료 AI…임상 현장 필수 인프라로 우뚝

오인규 기자 2026. 5. 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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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의학회·신경두경부영상의학회서 독보적 존재감과 가치 증명
에이아이트릭스·뷰노·뉴로핏, 의료진 의사결정 돕는 파트너로 도약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따뜻한 봄, 의료계의 학술 교류가 정점에 달하는 '학회의 계절'을 맞아 국내 선도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실제 임상 현장의 데이터를 앞세워 확실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들은 기술의 가능성을 뽐내는 수준을 넘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부산에서 열린 제46회 대한중환자의학회 정기학술대회는 에이아이트릭스와 뷰노 등 환자 상태 악화 예측 분야 선두주자들의 기술 격전지가 됐다.
사진제공=에이아이트릭스

먼저 에이아이트릭스는 '바이탈케어'를 활용한 패혈증 관리 및 신속대응팀(RRT) 구축 사례를 발표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해운대백병원의 사례를 통해 불필요한 알람은 줄이고 고위험 환자 선별 효율은 높였다는 실질적 데이터를 제시하며 현장 의료진의 호평을 받았다.

바이탈케어는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를 분석해 패혈증, 심정지, 사망 등의 발생 위험도를 조기에 예측하는 의료 AI 솔루션이다. 실제로 다수의 임상 연구를 통해 기존 평가 지표 대비 우수한 패혈증 예측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뷰노는 'AI로 지키는 모든 생명의 순간'을 주제로 호주 중환자의학 석학들과 머리를 맞댔다. 심정지 예측 솔루션 'DeepCARS'와 심전도 분석 'DeepECG' 등 24시간 환자 안전을 감시하는 통합 라인업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제공=뷰노

이밖에도 흉부 X-ray 영상을 판독해 이상소견 및 폐질환을 진단 보조하는 'Chest X-ray', 키오스크 타입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HATIV K30' 등을 함께 전시해 참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대한신경두경부영상의학회에서는 뉴로핏이 항아밀로이드 치매 치료제 시장을 정조준한 솔루션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치매 신약 처방 시 필수적인 부작용(ARIA)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를 전면에 내세웠다.

일본 영상의학 권위자인 이와타 아츠시 박사는 강연을 통해 AI가 의료진의 판독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이라고 역설하며 기술의 필요성을 뒷받침했다.
이와타 아츠시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뉴로핏

이어 김혁기 경희의료원 영상의학과 공학박사는 'MRI 기반 산소 대사 지표(뇌혈류·산소추출률·뇌산소대사율)를 활용한 치매 신약의 치료 반응을 평가할 수 있는 비침습적 바이오마커 모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박사는 실제 사례 분석을 통해 뉴로핏 주요 솔루션과 연계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학회 시즌에서 확인된 국내 AI 기업들의 공통 분모는 '임상적 근거'다. 논문 속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병원 EMR 데이터와 결합해 예측 성능을 증명함으로써, 보수적인 의료 현장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흐름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학술대회 현장에서 발표에 나선 전문의 역시 AI는 위험 징후의 조기 식별과 명확한 대응 기준을 바탕으로 구조화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향후 병원 안전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현장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대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