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합의 기대에 S&P500 첫 7300 돌파[뉴욕 is]
AMD 18.6% 폭등에 반도체주 동반 강세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뉴욕증시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에 일제히 급등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완화되며 국제유가가 7% 넘게 급락했고, AMD의 호실적까지 더해지면서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랠리를 주도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7300선을 넘어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 오른 7365.1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2% 상승한 2만5838.94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12.34포인트, 1.24% 오른 4만9910.59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600포인트 넘게 뛰며 5만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 강세를 이어받은 뉴욕증시는 이날 중동 전쟁 완화 기대가 더해지며 상승폭을 키웠다.
시장 랠리의 출발점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 가능성이었다. 액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합의안에는 이란의 핵 농축 유예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미국이 제시한 평화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제3국 선박을 호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소숄내트워크를 통해 이란 대표단과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해 큰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즉각 반응하며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7.03% 떨어진 배럴당 95.08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도 7.83% 급락한 배럴당 101.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협상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중 이란이 미국 제안에 동의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아마도, 큰 가정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폭격이 시작될 것이고, 슬프게도 이전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과 강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합의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다. 유가 하락은 운송, 제조, 소비 관련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은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낮추며 유럽과 아시아 경기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기업 실적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AMD는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돈 데다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18.6% 폭등했다. AMD의 실적은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반도체주 전반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
빌 노시 U.S.뱅크자산운용 투자책임자는 "적대 행위가 둔화되거나 완전히 중단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린다면 동남아시아와 유럽처럼 경제적으로 민감하고 타격이 컸던 지역들이 자체적인 경제난을 피할 수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의 급반등을 만들어내는 배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