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5km 던지는데 직구 RPM 2600, 韓 최고 수준…롯데에 '역대급' 외인이 왔다

박승환 기자 2026. 5. 7.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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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레미 비슬리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승환 기자] 또 수비가 말썽을 일으켰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 '158km 에이스' 제레미 비슬리는 동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비슬리는 6일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4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3승째를 수확했다.

비슬리는 KBO리그 정규시즌 데뷔전부터 유독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비슬리가 등판하는 날 선발 1루수로 출전했던 노진혁만 봐도 두 번의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에이스를 곤경에 빠뜨렸다. 이밖에도 수비가 비슬리의 발목을 잡았던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비슬리는 경기 시작부터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루 도루를 허용했는데, 이때 손성빈이 던진 볼이 악송구가 되면서, 추가 진루를 허용하게 됐고, 무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래도 비슬리는 흔들리지 않고, 후속타자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이때는 고승민이 포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아웃카운트가 늘었어야 할 상황에 오히려 주자를 내보내게 된 비슬리는 장성우에게 또 한 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위기 상황에 놓였는데, 1회에만 무려 25구를 던진 끝에 가까스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 제레미 비슬리 ⓒ롯데 자이언츠
▲ 제레미 비슬리 ⓒ롯데 자이언츠

이후 비슬리는 순항했다. 2회에는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고, 3회초 팀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자, 3회말 2사 1, 2루의 위기까지 가뿐히 넘어섰다. 그리고 4회 두 번째 삼자범퇴를 마크했고, 5회말 다시 찾아온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잠재우면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

이에 롯데 타선은 6회초 공격에서 무려 4점을 쓸어담으며 에이스의 어깨에 힘을 실었다. 이에 비슬리는 90구를 던진 상황에서도 6회말 마운드에 올랐고, 샘 힐리어드와 김상수, 권동진을 모두 범타로 잡아내면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비슬리가 든든하게 마운를 책임진 가운데, 롯데 방망이는 7회초 두 점을 더 쌓으며 승기를 잡았고, 불펜 투수들도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으면서, 시즌 3승째를 손에 넣게 됐다.

김태형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선발 비슬리가 6이닝 1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해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 제레미 비슬리 ⓒ롯데 자이언츠
▲ 제레미 비슬리 ⓒ롯데 자이언츠

이날 경기를 돌아보면 어땠을까. 비슬리는 "경기 초반에 실점하면서 투구 수가 많아졌는데, 포수 손성빈의 리드에 합을 맞추며 빠르게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야수들이 타이트한 경기 상황에서 6회 많은 득점 지원으로 힘을 실어줘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손성빈과 야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비슬리는 직전 등판에서 2승째를 수확한 뒤 "30경기도 아직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즌 초반이고, 앞으로 더 많은 등판을 하면서 팀 승리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해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이날도 "현재 팀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등판하는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야구 열정을 더 끌어올렸다.

비슬리는 이날 최고 155km를 마크했고, KT위즈파크에 찍힌 직구 RPM도 무려 2600을 넘을 정도로 좋았다. 이런 요소들이 결과로 이어지는 중이다. 최근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시즌 초반의 모습은 분명 아쉬움들이 있었지만,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롯데 구단 역사상 손에 꼽을 투수가 온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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