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31%-국제항공료 16% 도미노 상승… 축산물값도 뜀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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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중동발 '워플레이션(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의 두 배를 웃돌았다.
한은 내부에선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등 물가 관리 정책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포인트 이상 낮추는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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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크게 올라 유류할증료 급등
전염병 영향에 축산물 공급도 줄어
유가 시차 반영 물가 상승 이어질듯

국제 유가 상승 영향이 항공료와 공업제품, 축산물 등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오일플레이션 본격화

석유류 가격 상승은 항공료와 교통비 등 서비스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 영향으로 국제항공료는 1년 전보다 15.9% 상승했다. 해외단체여행비와 교통비 상승률도 각각 11.5%, 9.7%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국내 항공료는 0.8% 오르는 데 그쳤지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항공료와 물류비 부담도 추가로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데이터처는 보고 있다.
축산물 등 일부 먹거리 물가 역시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의 두 배를 웃돌았다. 조류 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럼피스킨병 등 가축 전염병 영향으로 축산물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날씨에 따라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채소는 안정세다. 무(―43.0%), 당근(―42.0%), 양파(―32.0%), 배추(―27.3%) 등은 하락했다.
●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 이어질 듯

한은 내부에선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등 물가 관리 정책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포인트 이상 낮추는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한다. 석유 최고가격제가 빠지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 이상으로 뛸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만 최고가격제 운영에 따른 재정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도 출구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물가 상승이 지표로 명확히 확인된 만큼, 한은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상황에서 중동 전쟁으로 인한 물가 인상을 잡으려면 금리 인상이 교과서적 대응이기 때문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하반기(7∼12월) 곡물 가격 상승으로 농축산물 가격 등이 오르면서 소비자물가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는 만큼, 한은도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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