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꿰맨 트럼프-그물 걸린 美군용기 사진… ‘이슬람 혁명 디자이너’의 가성비 선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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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와중에 최근 이란 수도 테헤란을 포함해 곳곳에 '반(反)미국'을 강조하는 초대형 옥외광고판이 잇따라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현재 이란 곳곳에는 이란의 전쟁 영웅들이 호르무즈 해협 입구를 단호하게 막아 선 모습, 이란의 공습을 받아 피로 얼룩진 미군 항공모함 등이 있는 초대형 옥외 광고판이 여럿 내걸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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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완전 통제” 메시지 주력
AI사진 등 활용 “비용대비 효과 커”
이란 전쟁 와중에 최근 이란 수도 테헤란을 포함해 곳곳에 ‘반(反)미국’을 강조하는 초대형 옥외광고판이 잇따라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군사력과 국력에서 미국보다 열세이며 고질적인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이란이 선전선동 전략을 통해 국민들을 결집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에는 테헤란의 엥겔라브 광장 일대에 “페르시아만 전역은 이란의 사냥터”라는 페르시아어 문구와 미 군용기가 이란군의 그물에 걸린 합성 사진이 내걸렸다. 전쟁 발발 후 미군 공중급유기, 미 F-15·A-10 전투기 등이 추락한 것을 이란의 성과로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엥겔라브 광장에서는 이란의 신정일치 정권을 지지하고 미국을 규탄하는 친(親)정부 집회도 열렸다. 이 광장은 평소에도 친정부 시위가 자주 열리는 곳이다.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 같은 광고판 작업은 이란 혁명수비대 연계 단체 ‘이슬람 혁명 디자이너의 집’이 담당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든 정교한 조작 화면을 통해 이란군의 성과를 강조하고 전쟁 승리를 자신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메시지 전달에 주력하는 광고판이 많다. 대런 린빌 미국 클렘슨대 교수는 유럽자유라디오에 “광고판은 (다른 선전 매체에 비해)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도구”라고 논평했다.
2009년 6월 이란 대선 당시 반미 성향이 강한 강경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로 재선에 성공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이란 전역에서 이에 항의하는 반정부 집회가 벌어진 후부터 신정일치 정권이 선전 활동을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도시 곳곳을 신정일치 체제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선전 포스터로 도배하고 언론 및 소셜미디어에서도 관련 활동을 강화했다는 의미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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