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세계테마기행’, 크로아티아 최고 언론상 TV 부문 석권

강석봉 기자 2026. 5. 7.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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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황금 펜 시상식… 한국 대표단, 크바르너 현장에서 수상

크로아티아가 한국에 처음으로 ‘황금 펜’을 건넸다. 지난 4월 16일 저녁, 크로아티아 북부 항구도시 리예카(Rijeka)의 힐튼 코스타벨라 비치 리조트 앤 스파(Hilton Rijeka Costabella Beach Resort & Spa)에서 제22회 즐라트나 펜칼라(Zlatna Penkala), 즉 황금 펜 시상식이 열렸다.

크로아티아 리예카에서 개최된 제22회 황금 펜 시상식 참가자들. 사진제공|크로아티아관광청/CNTB

크로아티아 관광청(Croatian National Tourist Board)이 주관하는 이 시상식은 전년도 최우수 크로아티아 관광 보도를 한 외국인 기자·블로거·인플루언서에게 해마다 수여하는 크로아티아 관광 홍보의 가장 권위 있는 연례상이다. 인쇄, 온라인, 라디오·팟캐스트, TV, 인플루언서 등 5개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가렸다.

세계테마기행 <크로아티아>편의 1화 ‘두브로브니크’ 전경. 사진제공|EBS 세계테마기행

TV 부문 그랑프리는 EBS 1TV 세계테마기행이 수상했다. 수상작은 지난해 7월 방영된 〈눈부시게 찬란한 여름, 크로아티아〉 시리즈로, 크로아티아 동부 와인 산지 일록(Ilok)과 전통 양치즈 파시키 시르(Paški sir)로 유명한 파그(Pag) 섬을 다룬 ‘크로아티아 시골 기행’ 편이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크로아티아 관광청 심사위원단은 유명 관광지를 벗어나 크로아티아의 숨은 미식 유산과 지속 가능한 관광의 가치를 한국 시청자에게 깊이 있게 전달한 점을 수상 이유로 꼽았다.

EBS 세계테마기행 ‘크로아티아’ 편에 출연해 현장의 생생한 느낌을 전달한 박도형 대표. 사진제공|EBS 세계테마기행

총 5부로 이뤄진 EBS 세계테마기행 크로아티아편에 출연해 현장의 생생한 느낌을 전달한 박도형 (주)가이더스 대표가 제작진을 대신해 수상했다. 주한 크로아티아관광청 자문을 맡은 박재아 이사를 비롯해 동아일보, 연합뉴스 등 한국 미디어 관계자들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박도형 대표(오른쪽)와 크로아티아관광청 박재아 이사(왼쪽) 그리고 크로아티아 취재를 위해 동행한 언론사 기자들(중앙). 사진제공|CNTB

세계테마기행 크로아티아편을 한국의 대표 작품으로 수상 후보에 올린 박재아 이사는 “지금까지 크로아티아를 홍보한 영상 중 단연 최고의 작품이라 판단해 세계테마기행을 주저 없이 추천했다”며 “5편 중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완성도가 높다. 특히 스파게티에 트러플을 그대로 잘라서 올려주는 장면에서는 침샘이 폭발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평화로운 크바르너 항구 전경. 사진제공|CNTB

이번 시상식은 크바르너(Kvarner) 관광청이 호스트를 맡았다. 크바르너는 2026년 유럽 미식 지역(European Region of Gastronomy)으로 선정된 곳이다. 크로아티아에서 유일하게 이 타이틀을 받은 이 지역은 해안, 섬, 고산지대의 세 가지 요리 문화가 공존하며, 크바르너 새우, 크르크 치즈, 고산 사냥고기 등 고유 식재료의 보고로 꼽힌다.

크로아티아에서 유일하게 ‘2026년 유럽 미식 지역’ 타이틀을 받은 크바르너의 대표 음식들. 사진제공|CNTB

14개국 23명의 외신 기자단과 크로아티아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14일 오후 4시 ‘지속 가능한 문화 도시’를 주제로 한 골든 펜 심포지엄(Golden Pen Symposium)을 시작으로 일정을 열었다. 이후 나흘간 오파티야, 리예카, 크르크 섬 일대를 돌며 이 지역의 다채로운 음식 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리예카의 명소를 둘러보는 14개국 23명의 외신 기자단. 사진제공|CNTB
리예카의 명소를 둘러보는 14개국 23명의 외신 기자단. 사진제공|CNTB
아드리아해 연안에 자리한 오파티야는 19세기 말 합스부르크 제국 시대부터 유럽 귀족과 황실 가족들이 즐겨 찾던 휴양지다. 사진제공|CNTB
아드리아해 연안에 자리한 오파티야는 19세기 말 합스부르크 제국 시대부터 유럽 귀족과 황실 가족들이 즐겨 찾던 휴양지다. 사진제공|CNTB
유럽 관광의 시작점이 된 오파티야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인 ‘호텔 크바르너’ 앞을 지나는 참가자들. 사진제공|CNTB
유럽 관광의 시작점이 된 오파티야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인 ‘호텔 크바르너’ 앞을 지나는 참가자들. 사진제공|CNTB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와 황후 시시, 작곡가 말러와 푸치니, 댄서 이사도라 덩컨이 즐겨 찾던 이 도시는 지금도 합스부르크 시대의 빌라와 12킬로미터에 이르는 해안 산책로 룽고마레(Lungomare)가 그대로 남아 ‘아드리아해의 니스’로 불린다.

바다로 살짝 내민 바위 위에서 손을 뻗어 갈매기를 부르는 청동상 ‘갈매기와 함께한 처녀’를 바라보는 참가자. 사진제공|CNTB
크르크 섬의 가장 큰 자랑인 쥴라흐티나 와인과 프로슈토를 즐기는 참가자들. 사진제공|CNTB
크르크 섬의 가장 큰 자랑인 쥴라흐티나 와인과 프로슈토를 즐기는 참가자들. 사진제공|CNTB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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