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 해 10여명 추락사... 인천대교 안전난간, 시급하다

경기일보 2026. 5. 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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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는 인천의 랜드마크다.

인천시는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난간 설치를 줄곧 요구해 왔다.

인천대교측은 난간 설치에 따른 바람 영향의 실험 결과를 국토부에 넘겼다고 한다.

국토부는 난간 구조물 설치 시 차량 안전성과 교량 구조 안전성을 추가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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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에서 해마다 10명 안팎의 추락 사망 사고가 발생하지만 안전난간도 없이 주정차 방지를 위한 플라스틱 드럼통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경기일보DB


인천대교는 인천의 랜드마크다.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 간 해상교량이다. 총연장 21.38㎞로 국내 최장이다. 바다 위 구간만 12㎞다. 사장교의 최대 경간폭도 800m로 세계 3위다. 인천항 출입 선박의 원활한 통항을 위해서다.

언제부턴가 추락 사망 사고 잦은 곳의 불명예도 안겨졌다. 교량 상판 중 가장 높은 곳은 20층 아파트를 넘는 해발 74m다. 지난달에도 한 유튜버가 추락사해 주목을 끌었다. 이 다리에서는 해마다 평균 10여명의 추락 사망 사고가 일어난다. 2021년 8명, 2022년 17명, 2023년 12명, 2024년 10명, 2025년 9명 등이다.

인천시는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난간 설치를 줄곧 요구해 왔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와 민간사업자는 이런저런 이유로 차일피일하고 있다. 현재는 인천대교 주탑 부분 갓길에 플라스틱 드럼통 1천500개만 놓여 있다. 차량 주정차를 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폐쇄회로(CC)TV와 안내 방송 스피커도 있다. 그러나 정작 추락 사고를 막을 물리적 차단 시설은 전혀 없다.

인천대교는 교량 난간 높이가 1.2~1.5m로 낮다. 해풍 저항을 줄이기 위한 설계다. 그러나 올해 개통한 청라하늘대교는 난간 높이가 2.5m다. 처음부터 추락 사고 가능성을 차단했다. 경인아라뱃길 시천교도 처음 난간 높이가 1.2m였다. 그러나 추락 사망 사고가 빈번하자 2020년 2.5m로 높였다. 이 후 추락 사고가 사라졌다.

인천시는 2021년부터 인천대교 측에 추락 방지용 안전 난간 설치를 요구했다. 또 인천대교, 국토부 등과 자살예방 간담회 등을 열어 난간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인천대교 측은 설치 주체 및 예산 부담 등을 놓고 국토부와 협의만 반복하고 있다. 처음엔 난간 설치에 따른 바람 저항으로 교량 구조 안전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양방향 24㎞ 구간 난간 설치를 위한 80억원 이상의 예산 마련을 놓고도 협의가 제자리걸음이다.

인천대교측은 난간 설치에 따른 바람 영향의 실험 결과를 국토부에 넘겼다고 한다. 예산 지원 등에 대한 국토부의 방침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것이다. 국토부는 난간 구조물 설치 시 차량 안전성과 교량 구조 안전성을 추가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상시 감시 체계의 안전망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난간뿐 아니라 열감지 센서, 비상음 송출 등이다. 국토부 등이 5년째 ‘협의 중’이라며 끄는 것은 너무 안일한 자세다. 난간을 높여 추락 사고를 없앤 아라뱃길 시천교 사례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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