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성 '2승 쇼크'에 中 초긴장…'탁구 황제' 잡은 韓 랭커만 2명→"장오안 트리오가 진짜 첫 고비" 최강국도 '31년 만 패배'에 공개 경계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세계 최강' 중국 탁구가 한국을 견제하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가는 첫 고비로 오상은호를 지목했다.
중국은 6일 영국 런던의 OVO 아레나 웸블리에서 열린 2026 단체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16강에서 루마니아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출발은 불안했다.
이번 대회 난조를 보이고 있는 량징쿤(세계 21위)이 1단식에서 에두아르드 이오네스쿠(41위)에게 0-3(5-11 7-11 6-11)으로 완패했다.
'탁구 황제' 왕추친(1위)이 전열을 추슬렀다.
이어진 2단식에서 율리안 키리차(92위)를 3-0(11-5 12-10 11-5)으로 가볍게 돌려세워 매치 점수 균형을 회복했다.
'중국 2인자' 린스둥(6위)이 분위기를 이어갔다.
오비디우 이오네스쿠(153위)를 역시 3-0(11-9 11-6 11-4)으로 일축해 이름값을 증명했다.
마무리는 왕추친이 책임졌다. 1단식에 이어 다시 출격한 '루마니아 에이스' 에두아르드 이오네스쿠를 3-1(11-8 8-11 11-3 11-4)로 따돌려 팀에 8강행 티켓을 안겼다.
중국은 한국-오스트리아전 승자와 대회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일찌감치 한중전을 대비하는 양상이다.
중국 '소후'는 6일 "대진표상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한국"이라면서 "양국은 높은 확률로 8강에서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와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을 제기하는 분석이 있으나 우선은 한국을 넘는 게 우선"이라고 전했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3일 한 차례 공을 주고받았다.
시드배정 리그 2차전에서 한국이 중국을 3-1로 제압했다.
1단식에서 김장원(세아)이 린스둥에게 0-3으로 패해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곧이어 오준성(한국거래소)이 량징쿤을 3-1로 눕혀 승부 균형을 맞췄다.
우세 '불씨'를 3단식 안재현(한국거래소)이 보존했다.
중국의 '비밀병기' 저우치하오를 3-1로 물리쳐 매치 점수 역전을 이뤄냈다.
여기에 다시 4단식에 나선 19살 신동 오준성이 린스둥을 3-1로 누르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이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에 승리한 건 1995년 미국 애틀랜타 월드컵 이후 무려 31년 만이다.
소후는 "조별리그 맞대결을 복기해보면 한국은 8강에서 중국을 다시 만날 경우 분명히 선수 구성과 순서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흘 전 만남에서 주목할 점은 한국 에이스 장우진(세아)이 결장했단 사실이다. 이는 중국 또한 최강 카드인 왕추친을 내세우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짚었다.
"장우진을 아낀 건 한국이 자신들의 전력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단 의미로 해석된다"며 "하나 8강에선 한중 모두 최정예를 총출동시키는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다. 중국은 당연히 왕추친, 한국은 장우진을 출전시킬 것이고 여기에 오준성, 안재현까지 합류한다면 한국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라인업이 완성된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장오안' 트리오가 이번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 남자 대표팀이 마주할 첫 번째 진짜 고비"라고 평가했다.
현존 남자 단식 1인자 왕추친을 내세운다 해도 "절대적인 우세를 장담하기 어렵다" 분석했다.
이유는 간명하다. 한국은 과거 왕추친을 꺾은 단식 랭커를 2명이나 보유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장우진은 2024년 부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왕추친을 3-1로 제압했다.
오준성 역시 같은 해 아스타나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왕추친을 3-1로 꺾은 바 있다.
소후는 "특히 오준성은 2006년생 어린 나이임에도 공수에서 두루 빼어난 안정감이 돋보인다. 벌써부터 완성형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단 호평을 얻고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설령 왕추친 개인이 승리를 챙긴다 해도 '단체전 승리'는 또 다른 차원의 얘기라고 소후는 지적했다.
"현재 런던에서 중국 남자 대표팀은 (량징쿤, 린스둥 등) 왕추친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다소 불안정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결국 한국 입장에선 왕추친이 아닌 다른 중국 랭커를 잡아낸다면 승산이 충분하단 계산을 세울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이 장우진과 오준성 중 누구를 1단식으로 내세울지도 큰 관심사다.
런던 전장에서 오준성이 보여주는 놀라운 경기력을 고려하면 19살 신예를 전격 1단식 카드로 배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소후 역시 "(오히려 장우진보다) 오준성을 첫 단식 주자로 내세울 경우 한국 승률이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면서 오상은 한국 남자 대표팀 감독이 어떤 선수 구성과 순서를 선택할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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