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임협…노조, 성과급 30%·고용보장 요구

이다예 기자 2026. 5. 7. 00:4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사 60여명 임금협상 상견례
勞, 작년 순이익의 30% 요구
완전 월급제 전환 등 주장
使, 관세·중동전 등 애로 호소
노조, 13일 임협 출정식 예정
▲ 현대자동차 노사가 6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 박상만 전국금속노조위원장, 이종철 현대차지부 지부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가졌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노사가 6일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갖고 본격 교섭에 들어갔다. 올해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따른 고용 안정 문제가 핵심 의제로 떠오르면서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노조는 순이익 30% 성과급 등을 전면에 내세웠고, 회사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을 언급하며 치열한 줄다리기를 예고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최영일 대표이사, 박상만 전국금속노조위원장, 이종철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었다.

노조가 사측에 보낸 올해 임협 요구안에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AI 관련 고용·노동조건 보장 등이 담겼다.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노동 강도 강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한 정년 연장(최장 65세), 신규 인원 충원 등도 포함됐다.

노조는 성과급 배분 요구에 대한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다. 2024년부터 성과급으로 순이익의 30%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LG유플러스 노조가 요구한 30% 수준과 동일하다.

일각에서는 최근 대기업에서 다른 회사 기준으로 요구 수위를 높여가는 식의 성과급 치킨게임이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SK하이닉스가 영업익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자 삼성전자 노조가 영업익 15%를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관련 업계는 올해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그동안 임금 인상 규모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면 올해는 AI 산업 재편에 따른 일자리 문제가 전면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노조가 주장하는 것이 완전 월급제다. 완전 월급제의 경우 노조가 휴먼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도입으로 근무시간이 감소하면 임금도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내놓은 것이다. 완전 월급제로 전환되면 조합원들이 근무 시간에 관계 없이 달마다 받을 수 있는 고정급 비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현재 현대차 생산직은 시급제로 산정된 월급을 받고 있다.

회사측은 이날 상견례 자리에서 최근 미국 관세와 중동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어려움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오는 13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지난해 교섭은 노조의 세 차례 부분 파업 끝에 타결됐다.

한편 울산 양대 사업장인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오는 6월초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상견례를 갖고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노사는 7일 올해 1분기 노사협의회를 진행한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