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노린 가짜뉴스로 명예훼손 유튜버 고발
유튜브 숏폼에 악의적 영상 게시 8일만에 조회수 265만회
이 군수 딸만 2명 “명백한 허위뉴스” 삭제요청·경찰 고발

6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8일 한 유튜브 채널에 '울산 울주군에서 세금 7000만원으로 이걸 하는 지자체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의 핵심은 군이 세금을 들여 군수 아들의 카페에 전용 주차장을 개설해 특혜를 줬다는 주장이다. 해당 영상은 게시 8일 만인 이날 기준 조회수 265만여회를 돌파했다. 또 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해당 영상의 내용은 명백한 허위 사실로 드러났다. 영상을 본 네티즌과 주민들이 지목한 영상 속 논란의 주차장은 이미 지난해 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뤄졌던 사안(본보 2025년 6월25일자 6면)이다. 행감 이후 이어진 감사에서도 해당 주차장이 주민 편의를 위한 공공 주차장으로서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이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지자체장으로 지목된 이순걸 군수는 아들이 없고, 딸만 두 명이다. 가족 중 카페를 운영하는 이도 없다.
그러나 이미 영상의 '좋아요' 수는 4만을 넘었고, '지자체장을 구속시키라'는 댓글이 최다 추천을 받고 있다. 댓글 대부분은 영상의 내용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가짜뉴스가 생산되는 구조적 수법이다. 해당 유튜버는 전국 각 지역에 보도된 뉴스 기사를 소재로 삼고 이를 자극적으로 각색해 지자체장, 공무원, 이장 등이 비리를 저지르거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묘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군의 사례 역시 과거 보도된 주차장 관련 논란을 비틀어 '아들 특혜'라는 프레임을 씌웠다. 이 과정에서 해당 유튜버는 군에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았다.
또 군이 해당 채널의 다른 영상들을 토대로 타 지자체에 확인해 본 결과, 다른 지자체 역시 자신들이 비리의 주인공으로 묘사된 사실조차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이순걸 군수는 지난달 30일 해당 유튜버를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또 유튜브 측에 해당 영상을 신고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영상 삭제 및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경찰 고발 및 영상 삭제 민원 등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어, 이른 시일 내에 이를 바로잡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