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發 반도체·방산 강세 영향, 지난해 500대 기업중 35곳 ‘물갈이’

서정혜 기자 2026. 5. 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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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4.7% 늘어난 4305조3610억
1위 삼성전자 333조6059억 역대급
SK하이닉스 두계단 상승 톱5 진입

지난해 인공지능(AI)에 따른 반도체와 방산 분야 호실적 등 영향으로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35곳이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재무 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매출은 총 4305조36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지난해 매출 1위는 삼성전자로 매출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333조605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매출 186조2545억원과 114조1409억원으로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합산 매출은 300조3954억원으로 처음 300조원대에 진입했다.

이어 4위 한국전력공사는 매출 97조4293억원을 기록했다. 상위 1~4위는 전년과 동일했다.

5위는 SK하이닉스로 반도체 열풍 영향으로 매출 '톱5'에 신규 진입했다. SK하이닉스는 AI 핵심 메모리칩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급증으로 총 97조146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계단 올랐다.

7위 한화(74조7854억원)는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 속에 대규모 방산 수주를 이어가며 3계단 올라섰다.

500대 기업에 새롭게 진입한 기업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인수), 소노인터내셔널(트리니티항공 인수)을 비롯해 두산, 에이피알, 포르쉐코리아, HD한국조선해양, 무신사, 하림, 한국토요타자동차 등 35곳으로 전년보다 2곳 늘었다.

반면 호반건설, 대한해운, 신세계푸드, 서희건설, 진에어, 유진기업 등은 500대 기업에서 제외됐다. HD현대미포, HD현대인프라코어, SK엔무브 등 3곳은 합병으로 소멸했다.

지난해 500대 기업 중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SK이노베이션으로, 190계단(356위→166위) 상승했다. 배당금 수익이 3862억원에서 2조6253억원으로 579.9% 급증한 데 힘입었다.

삼성금거래소(391위→213위), SM상선(393위→273위), KCH에너지(448위→333위), 가온전선(390위→289위) 등 4곳도 매출 순위가 전년 대비 100계단 이상 상승했다.

포스코홀딩스(335위→498위), DL건설(285위→421위), 에코프로이엠(322위→454위), 한일시멘트(384위→492위), 세아제강(367위→472위) 등 5곳은 순위가 100계단 넘게 하락했다.

500대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부품 기업이 49곳(9.8%)으로 가장 많았고, 정보기술(IT)·전기전자와 유통이 각 39곳(7.8%), 서비스 38곳(7.6%), 석유화학 37곳(7.4%) 순이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