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도래해도 또 다른 일자리 생겨날것”

이다예 기자 2026. 5. 7. 00:4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UNIST ‘GRIT인재융합학부’ 출범…이세돌 특임교수 간담회·이창호 국수와 토크콘서트
이세돌 교수 ”일자리 줄어도 인간은 반드시 필요
인간만의 가치 지키며 AI에 주도권 뺏기지 말아야”
이창호 국수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 구축” 강조
▲ 이창호(왼쪽) 국수와 이세돌 UNIST 특임교수가 6일 UNIST 대학본부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등장하더라도 인간은 결국 인간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인간만의 가치를 지켜나가고 생각의 주도권을 인공지능(AI)에 완전히 빼앗기지 않는 것입니다."

이세돌 UNIST 특임교수는 6일 UNIST 대학본부 중강당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AI 시대 속 인간의 역할과 미래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우려와 관련해 "기존 일자리는 많이 사라지고 대체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변화는 언제나 반복돼 왔다"며 "AI로 인해 기존 일자리가 줄더라도 인간이라는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또 다른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이 교수와 함께 울산을 방문한 이창호 국수도 AI 등장에 따른 바둑계 변화와 그간의 소회 등을 논했다. 이 국수는 AI 시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국수는 "AI가 확산된 이후로 바둑 수준은 당연히 많이 올라갔고, 후배 기사들도 AI를 필수적으로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는 것도 사실"이라며 "참신한 발상이 많아진 만큼 AI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활용과 관련해서는 기사들이 본인 스타일을 만들어 두고, AI에 너무 의존하지 않으면서 도움을 받는 방향으로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AI가 좋은 수를 알려줘도,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사람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호 국수는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정교한 형세 판단으로 '돌부처'라 불렸다. 이세돌 교수는 직관과 파격, 상식을 깨는 승부수로 세계 바둑계에 이름을 남겼다.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둘은 이어진 'UNIST 오픈스테이지(Open Stage) 1' 토크콘서트에서 바둑의 수읽기와 복기를 바탕으로 판단력, 창의성, 끈기의 의미를 풀어냈다. 이들은 AI를 승패가 아닌 해석의 문제로 바라봤다.

'반상 위로 먼저 온 미래: 이창호·이세돌이 전하는 AI 시대의 한 수'를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는 UNIST가 새롭게 출범한 GRIT인재융합학부 운영 취지와 인재상을 대중에게 알리는 첫 공개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GRIT인재융합학부 수업은 프로젝트 기반 탐구교육(PBI)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전담 교수가 학생의 학업과 탐구 과정을 1대1로 지도한다. 과도한 학점 경쟁을 줄이고 도전적 학습을 장려하기 위해 P/NR(Pass/No Record) 평가 방식도 적용된다.

졸업시에는 융합이학사 또는 융합공학사 학위를 받는다. 학생이 직접 설계한 전공명은 성적증명서에 공식 표기된다. UNIST는 2027학년도부터 GRIT인재전형으로 신입생 10명 내외를 별도 선발할 계획이다. 글·사진=이다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