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대 국산 AI 안경… 상황따라 원하는 AI모델 골라서 사용

안별 기자 2026. 5. 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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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봤습니다] 시어스랩 ‘에이아이눈’
카메라 있는 AI 안경 '에이아이눈 G1'. /시어스랩

안경을 쓰고 게임을 하다가 모니터 화면을 응시한 채 안경다리 옆 버튼을 눌렀다. ‘찰칵’ 소리와 함께 사진이 찍혔고, “게임 캐릭터가 이제 어디로 가야 해?”라고 묻자, 안경에 탑재된 스피커에서 “오른쪽 바위를 넘어가면 됩니다”라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이 안경을 쓰고 밖으로 나가니 간판에 적힌 외국어를 번역해 주고 길거리에 핀 꽃 이름을 알려줬다.

최근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 글래스가 잇달아 출시되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인 시어스랩이 출시한 AI 안경 ‘에이아이눈’ 모델 2종을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AI 안경은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AI와 대화하거나 노래 등을 들을 수 있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다. 다만,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폰이 없으면 자체 AI 구동이나 노래 재생 등은 불가능했다.

이 국산 스마트 글래스의 가장 큰 특징은 상황별로 사용자가 원하는 AI 모델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챗GPT와 제미나이·클로드 같은 생성형 AI가 기본 탑재됐다. 스마트폰에 설치한 자체 앱에서 AI를 상황별로 고를 수 있다. 산책 길에서는 챗GPT를 선택해 식물 이름을 물어보고, 집에서 게임을 할 때는 제미나이를 선택해 공략법을 물을 수 있다.

모든 명령은 음성으로 가능하다. 등산·낚시 같은 야외 활동 시 음성 명령을 마음껏 할 수 있었다. 대중교통 안에서는 음성 명령 소음과 카메라 장착에 따른 주변 시선으로 사용이 조심스러웠다.

AI 안경 에이아이눈은 카메라를 탑재한 ‘G1(39만5000원)’ 모델과 카메라가 없는 ‘엑스(28만9000원)’ 모델 두 가지로 구성됐다. 가격은 미 실리콘밸리 빅테크에서 나온 AI 안경의 절반 수준이다.

카메라 없는 AI 안경 '에이아이눈 엑스'. /시어스랩

안경알을 제외한 무게는 G1이 45g, 엑스가 30g으로 일반 안경과 큰 차이가 없다. 두 모델 모두 알 교체가 가능하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이틀간 실사용이 가능했다.

다만 카카오톡 같은 일상 메신저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단점이었다. 시어스랩은 관련 기능을 향후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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