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호’ 예인 착수… 이르면 7일 두바이 도착 [美·이란 전쟁]
업계 교대인력 부담 변수 부상
韓 원유 운송선 홍해 추가 통과
호르무즈해협에서 발생한 HMM 벌크선 ‘나무호’ 화재 사고 이후 국내 해운업계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분쟁 해역을 오가는 선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중동 해역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선원 교대 차질 등 인력 운영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선원법에 따르면 선원이 해외 항구 등에서 하선할 경우 선사는 비용과 책임을 지고 선원을 귀국시켜야 한다. 그러나 선원 이탈이 현실화하면 대체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해운업계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정부 지침이나 안전 조치 없이 회사가 자체적으로 인력을 투입하거나 이동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MM은 나무호를 인양할 예인선을 확보하고, 한국시간 오후 8시42분 사고 해역으로 출항시켰다. 나무호는 이르면 7일 밤이나 8일 새벽쯤 두바이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항 이후에는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와 선박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해협 긴장이 이어지면서 일부 선박은 홍해를 통한 우회 운항에 나서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원유를 운송 중인 한국 선박 1척이 홍해를 안전하게 통과했다. 홍해 역시 예멘 후티 반군 위협이 이어지는 지역인 만큼 정부는 선박 운항 과정에서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과 안전 정보 제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선박 사고 원인과 중동 정세 파장에 신중한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일시 중단 발표 사실을 전하자 이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공격을 중단한다고, 종료한다고 (발표했느냐)”고 재차 확인에 나선 것 외에 추가 발언을 하지 않았다. 전날 청와대가 사고 원인 분석에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중론을 편 가운데 이날도 ‘로키(low-key)’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진영·이지안 기자, 세종=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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