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줄이는 저탄소 농법, ‘마른논 써레질·물떼기’
[KBS 전주] [앵커]
최근 기후 위기로 산업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벼농사에서도 이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에너지 비용도 낮추는, 이른바 '저탄소 농법'이 속속 도입되고 있습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을 채우지 않은 논에서 트랙터로 흙을 부수고 고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른바 '마른논 써레질'입니다.
기존의 물을 채운 논에서 농작업을 하는 '무논 써레질'과 비교하면 그 모습이 확연히 다릅니다.
모내기 전에는 반드시 이 써레질을 해야 하는데, 마른논에서 하면 농기계 작업 속도가 빨라져, 연료 효율이 높아지고,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17%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양 속 산소 공급으로 메탄 생성균이 억제돼 메탄가스 발생도 14%나 감소했습니다.
[이경주/충남 홍동농협 상무/시범사업 진행 : "사람이 그만큼 덜 들어가 노동력이 분산되면서, 담수를 적게 하기 때문에 메탄가스 발생을 적게 하는 농법입니다."]
벼 생육 기간에 논물을 뺏다 채웠다만 제대로 반복해도, 온실가스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모내기 후 마디에서 줄기가 나오는 분얼이 끝나는 시기에 '중간물떼기'를 하고, 이삭이 패는 전후에 '작은물떼기'를 했더니, 역시 메탄 배출량이 44%나 감소했습니다.
특히, 농촌진흥청 등이 개발한 ICT 기술을 활용하면 물떼기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됩니다.
장비에 달린 센서와 카메라가 수위를 자동으로 측정한 뒤 사진까지 찍어 서버로 전송하기 때문입니다.
농가가 저탄소 농법을 도입하면 저탄소 농산물 인증 외에 아직은 적지만 금전적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희우/농촌진흥청 재배생리과 연구사 : "마른논 써레질을 하면 ㏊당 30만 원의 정책지원금을 받고요. 다중물떼기는 아직 그 단계는 아니지만 저탄소 농업프로그램 안에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과 연료 부담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저탄소 농법.
기후 위기와 고유가 속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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