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술부터 배불렀던 송성문…사실상 빅리그 데뷔 SF전
도루 등 주루 센스도 만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의 송성문(29)이 코리안 빅리거 맞대결에서 첫 안타를 짜릿한 역전 결승타로 장식했다.
송성문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에 도루 1개를 곁들이는 만점 활약을 펼치며 10-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팀의 주전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뇌진탕 증세로 7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면서 트리플A에서 부름을 받은 송성문은 자신에게 찾아온 소중한 기회를 완벽하게 살려냈다.
앞서 송성문은 지난달 27일 ‘멕시코시티 시리즈’였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대주자로 출전해 빅리그에 데뷔한 바 있다. 그러나 타석에는 들어가지 못한 채 다시 트리플A로 강등됐다. 사실상 이날 경기가 빅리그 데뷔전이나 다름없었다.
송성문은 팀이 3-4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등장,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을 상대로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 한 방으로 샌디에이고는 5-4로 역전했다.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가 역전 결승타가 됐다.
출루한 송성문은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하는 재치를 보였고, 곧이어 터진 잭슨 메릴의 중전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아 빅리그 데뷔 첫 득점의 기쁨도 맛봤다.
8회에는 1사 후 투수와 1루수 사이로 굴러가는 절묘한 타구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낸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하는 빠른 발을 뽐냈다. 곧이어 터진 메릴의 2루타로 다시 홈에 들어온 송성문은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도 올렸다.
반면 맞대결을 펼친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8)는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이정후와 송성문은 KBO리그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료 사이다. 이정후는 2017년 입단해 2023년까지 키움에서 뛰다 미국 무대에 진출했고 2015년 키움의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송성문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미국 땅을 밟았다.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단타로 출루한 뒤 케이시 슈미트의 좌월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팀의 선취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마운드가 중반 이후 무너졌고, 이정후도 이후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고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1이 됐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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