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비지정 고분군 55곳, 도 지정유산 추진 나선다
학술조사·복원·활용계획 수립 추진
합천군내에 비지정 고분군 55곳이 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이 가운데 소오리 고분군 등 중요 비지정 고분군에 대해 경상남도 지정유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합천군은 지난달 28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관내 비지정 고분군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합천군 비지정 고분군 정밀지표조사 사업’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자문위원 등 1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보고회에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비지정 고분군의 학술조사 및 복원, 정비, 활용 등의 향후 추진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합천군은 이번 조사를 통해 군내에 57개소의 삼국시대 가야 고분군을 확인했으며, 이 중 옥전 고분군(세계유산, 사적)과 삼가 고분군(사적)만 지정유산으로 등재돼 있고, 나머지 55개소는 비지정 유산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 비지정 고분군은 도굴, 임도 개설, 묘지 조성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훼손되고 있으나 체계적인 현황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관리가 미흡한 실정이다.
군은 비지정 고분군의 체계적인 정비·관리계획 수립을 위해 경남도의 가야문화유산 조사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2024년부터 올해까지 관내 비지정 고분군 정밀지표조사를 추진했다.
조사결과 개별 고분군은 비지정 고분군 등급 분류기준(한국문화유산협회 기준)에 따라 유산의 가치 및 규모가 높은 순으로 가~다 등급으로 분류됐다. 55개소 대부분은 나·다 등급에 포함됐으나 동부권의 청덕면 소례리 고분군과 남부권의 삼가면 소오리 고분군은 가등급으로 분류돼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큰 규모의 고분군이 조성됐음을 확인했다. 이 외에 주목할 고분군으로 북부권의 야로면 금평리 고분군과 하빈리 고분군, 남부권의 삼가면 육리 고분군과 안계리 고분군, 서부권의 봉산면 저포리 고분군 등이 확인됐다.
군은 이번 용역을 통해 합천군내 비지정 고분군의 보존·정비 세부 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활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소오리 고분군 등 중요 비지정 고분군의 경우 고분군의 보존 및 보호를 위해 경상남도 지정 유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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