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오르는 지역 물가, 기름값이 도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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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소비자물가가 4월 3%대로 올라서며 전국 평균(2.6%)을 0.4%포인트 웃돌았다.
동남지방데이터청이 6일 발표한 '2026년 4월 경상남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0% 올랐다.
한국은행 경남본부의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1년 후 물가수준 전망 지수는 150으로 전월보다 6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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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부문이 주도…4개월 연속↑
경남 소비자물가가 4월 3%대로 올라서며 전국 평균(2.6%)을 0.4%포인트 웃돌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경북(3.1%)에 이어 전북과 함께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미·이란 갈등으로 촉발된 국제유가 급등이 지역 물가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남지방데이터청이 6일 발표한 ‘2026년 4월 경상남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0% 올랐다. 1월과 2월 각각 2.3%였던 전년동월비가 3월 2.7%로 뛴 데 이어 4월에는 3.0%까지 치솟으며 4개월 연속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상승을 주도한 건 교통 부문이었다. 4월 교통 물가는 1년 전보다 10.9% 오르며 지출 목적별 12개 대분류 중 압도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물가 상승 기여도(3.03%포인트) 가운데 교통 부문이 1.19%포인트를 차지해 39%를 혼자 떠안았다. 품목별로는 경유가 전년 같은 달 대비 32.7%, 휘발유 22.2%, 등유 15.8% 각각 급등하며 석유류 전 품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통계 너머 주유소 현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경남 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달 26일 리터당 2000.31원으로 2000원 선을 처음 넘어섰다. 경유도 지난 4일 2000.0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두 유종 모두 200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채소류(-10.9%), 과일류(-2.5%) 등 신선식품 가격이 내리면서 전체 물가를 일부 완충했지만 체감 물가는 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3.7% 올라 총지수(3.0%)를 웃돌았고, 보험서비스료(13.4%), 공동주택 관리비(5.7%), 외식 물가(3.3%) 등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장바구니 밖의 생활비까지 전면 압박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이다. 한국은행 경남본부의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1년 후 물가수준 전망 지수는 150으로 전월보다 6포인트 올랐다.
김상덕 경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석유류 가격은 운송비를 통해 식품·외식 등 전 품목으로 전이되는 구조라 초기 충격보다 시차를 두고 물가 전반을 밀어올린다”며 “하반기 물가 압력은 지금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eundori@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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