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장타쇼 펼친 이재원과 송찬의..LG의 ‘우타거포 꿈’ 드디어 실현되나


[잠실=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LG의 오랜 꿈이 드디어 실현되는 것일까. 우타 거포 기대주들이 승리를 이끌었다.
LG 트윈스는 5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6-1 승리를 거뒀고 2연승을 달렸다.
전날 어린이날 매치에서 승리했지만 큰 상처를 입은 LG였다. 4번타자 문보경과 대주자 및 대수비 요원인 최원영이 이날 경기에서 모두 발목 부상을 당해 1군 전력에서 이탈했다.
4번타자를 잃은 LG는 이날 경기에 앞서 '잠실 빅보이' 이재원을 콜업했다. 상무에서 전역해 올시즌 복귀한 이재원은 LG가 몇 년째 공을 들이고 있는 우타 거포 기대주. 이재원은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문보경이 WBC에서 얻은 허리 부상으로 초반 계속 지명타자로 나서며 출전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했고 결국 4월 중순 경기 출전을 위해 2군으로 향했다.
문보경의 부상 때문에 1군 출전 기회가 줄어 2군으로 향했던 이재원은 공교롭게도 문보경의 부상 이탈로 1군에 돌아왔다. 그리고 1군 복귀 첫 경기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날 9번 좌익수로 출전한 이재원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선제 2점포를 쏘아올렸다.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파울 5개를 만들어내며 끈질긴 11구 승부를 펼쳤고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첫 홈런이자 전역 후 기록한 첫 홈런이었다.
이재원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홈런이었다. 최승용의 시속 147.5km 가운데 낮은 코스의 직구를 받아친 이재원은 잠실구장 한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재원의 타구는 발사각도가 겨우 20.1도에 불과했지만 무려 시속 184.2km 속도로 날아가 잠실 가운데 담장을 넘었다. 이재원은 7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또 하나의 장타를 신고했다.
이재원이 첫 타석부터 대포를 가동하자 또 한 명의 우타 거포 기대주도 배트에서 불을 뿜었다. 올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송찬의다. 송찬의는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던 송찬의는 3회말 이닝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후속타자들의 활약으로 득점까지 올린 송찬의는 4회말에는 결국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산 두 번째 투수 타무라를 상대한 송찬의는 볼카운트 1-0에서 타무라의 시속 142.4km 바깥쪽 직구를 잡아당기며 걷어올렸고 좌측 담장 너머에 떨어뜨렸다. 시즌 5호 홈런포였다.
올시즌 개막을 1군에서 맞이했지만 4일만에 2군으로 향했던 송찬의는 지난 4월 21일 1군에 복귀했다. 그리고 4월 9경기에서 타율 0.448, 3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고 문성주가 부상에 시달리는 틈을 타 사실상 주전 좌익수로 도약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이날 홈런 포함 장타 2개를 터뜨리며 여전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LG는 전통적으로 좌타자가 강세인 팀이었다. 박병호, 정의윤 등 엄청난 잠재력을 가졌던 우타 거포 기대주들은 있었지만 LG에서 기량을 폭발시킨 선수는 없었다. 이병규, 박용택 등 좌타자들이 팀을 대표하는 스타들이었고 현재 LG 부동의 4번타자인 문보경 역시 좌타자다. 우타 강타자 역할은 거의 외국인 타자에게 의존해 온 LG다.
이재원과 송찬의는 그런 LG가 이번에야말로 키워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꾸준히 시간을 투자한 우타 거포 기대주들. LG는 홍창기, 신민재, 문보경 등 정교한 타격을 할 수 있는 좌타자들과 이재원, 송찬의 등 힘있는 우타자들이 조화를 이루는 타선을 꿈꾸고 있다.
문보경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이했지만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 이재원 등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이다. 당장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이 기간들로 인해 팀에 분명 좋아지는 점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기대주들의 성장에는 시간의 투자가 필요한 만큼 그 기회로 삼겠다는 것. 그리고 두 선수는 함께 선발 라인업을 지킨 첫 경기부터 나란히 '장타쇼'를 펼치며 기대감을 키웠다.(사진=위부터 이재원, 송찬의)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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