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비 상태인 택시 기사 폭행 후 도주까지
<앵커>
최근 부산에서는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폭행을 당한 기사들은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지만, 대책이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사상구의 한 택시 안,
술에 취한 승객이 갑자기 택시기사의 얼굴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야이 XXXX아. XX XXXX야."}
택시기사가 차 밖으로 나가자, 이 남성은 창문을 향해 발길질을 이어갑니다.
{택시 기사/"눈을 맞으니까 눈이 침침하고 머리도 띵하고 안 좋아서 일도 못하고 있습니다."}
돈이 없다는 승객에게 파출소에 가자고 말했다가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지난달 부산 동구의 한 도로.
택시가 앞서가던 자전거를 향해 경적을 울립니다.
{경적 소리}
그러자 곧바로 욕설을 내뱉는 남성.
{"야 이 XXX야."}
이어 운전석 쪽으로 다가오더니 곧바로 여성 택시 기사를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합니다.
{"뭐 때문에 경적을 울리는데?"}
택시 기사가 2km가량 남성을 뒤쫓아 봤지만 결국 달아났습니다.
"사건 현장입니다. 이렇게 전방 신호가 빨간 불로 바뀌어 택시가 잠시 멈춰선 사이, 남성은 기사를 폭행하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폭행을 당한 기사는 큰 충격을 받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택시 기사/"그다음부터는 제가 잠을 못 자는 거예요. 일하러도 며칠 나갔다가 못 하고 몇 시간만 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왔거든요."}
경찰은 자전거를 탄 남성을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검거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폭행을 당한 기사들은 트라우마로 인해 야간 운행도 꺼려합니다.
{김호덕/부산시개인택시조합 이사장/"옛날에 기사 보호용 칸막이를 설치했는데 좁은 공간에 설치해서 손님도 별로 안 좋아하고, 기사들도 피곤하고 이러면 시트도 뒤로 제껴야 하는데 그것도 불편하고..."}
택시 기사들은 실제 법원에서 형량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며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와 함께,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영상편집 김민지
김민성 기자(30min@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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