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만에 5천↑…대형주 쏠림에 코스닥은 상대적 박탈감
【앵커】
주식시장이 연일 불장이라고는 하지만 코스피 7천피 시대가 이렇게 빨리 올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코스피는 불과 1년 새, 천 단위 앞자리를 무려 다섯 번이나 갈아치우며 급등했는데요. 주가 상승세는 단연 반도체주와 대형주가 이끌었고 증시 부양을 위한 정부 정책과 입법도 한 몫 했습니다.
이어서 황남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코스피는 4월 초 한때 2300선을 내줬습니다.
한동안 2000대 중반 박스권에 갇혔을 때만해도 전망은 어두웠습니다.
조기 대선으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코스피 5000 공약을 내걸었지만 정치 구호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6월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넘었고 10월엔 4000선을 돌파하며 새해를 맞았습니다.
[정은보 / 한국거래소 이사장(지난 1월): 코스피 5,000을 넘어 프리미엄 시장으로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연초 상승 흐름은 더욱 가팔라졌습니다.
1월에 종가 기준 5000선을 뚫었고 2월엔 6000선마저 뛰어넘었습니다.
불과 1년여 사이 5000포인트가 오르면서 7000선까지 뚫었습니다.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경쟁으로 수요가 급증한 반도체가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메모리 반도체는 이제 삼전하고 하이닉스가 전 세계 마켓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 이런 것들이 높아진다고 보면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을 높게….]
자사주 소각 의무와 대주주 견제 강화 등이 담긴 상법 개정안 처리와 같은 입법과 정부 정책도 상승 흐름을 뒷받침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에 한계도 분명합니다.
AI 거품론 등 외풍이 거셀 경우 하락세를 부채질할 수 있습니다.
올해 들어 3000포인트 가량 오른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300포인트 상승에 그쳐 중소형주 투자자의 상대적 박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황남건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정 / 영상편집: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