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동발전 ‘공헌기금’, 창원 소재 단체에 집중
[KBS 창원] [앵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국남동발전은 '사회 공헌' 차원에서 취약계층과 복지사업 등에 금품을 지원하는데요.
내부 자료를 검토한 결과 강기윤 후보가 사장으로 있을 당시, 이 기금이 창원 지역에 집중된 데다, 기금 취지와 거리가 먼 기부 행위도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이대완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년 10월 개최되는 창원 남산 상봉제.
한국남동발전은 지난해 9월, 이 축제에 '지역 사회공헌기금' 2천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남동발전 내부 문서에는 기부 조건란이 비어 있습니다.
사용처를 제한하지 않아, 사실상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창원 남산상봉제 관계자/음성변조 : "선거법에 문제가 돼서 그거(지원) 쉽게 되겠나, 그렇게 (생각)하고 그랬지요. (그런데 남동발전에서) 그쪽 다른 방법으로 스폰을 해주겠다고 해서…."]
앞서 '창원 최윤덕 장상 기념사업회'와 '창원 천주산 진달래 축제'에 천4백만 원, 또, 국민의힘 당원들로 구성된 창원의 한 합창단에도 5백만 원이 지원됐습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관계자/음성변조 : "이분들 소위 저희 당원분들께서 하시는 동아리 활동 같이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지난 6년간 남동발전이 쓴 지역 공헌 기금 2천3백여 건을 분석했습니다.
강기윤 사장 취임 전 남동발전이 경남에 지원한 공헌 기금은 한 해 평균 13억 원가량!
하지만, 지난해 약 30억 원으로 2배 이상 뛰었습니다.
남동발전 지난해 전체 공헌 기금의 70% 규모입니다.
특이한 점은 또 있습니다.
남동발전이 '경남 전역'으로 묶어 처리한 지원금이 평년보다 7배 이상 폭증했다는 것!
공동모금회 등 3개 기관에 기부자가 최종 수혜단체를 콕 지정할 수 있는 '지정 기탁'과, 직접 지원금을 합쳐 12억 원 가까이가 창원 소재 단체들로 흘러갔습니다.
이외에도 '창원' 지역으로 명시한 지원금까지 합치면 지난해 경남 증가분의 대부분입니다.
게다가, 창원 지역 단체에 지원된 액수는 지난해 하반기에 급증했습니다.
실제로, 강기윤 사장 퇴임 나흘 전엔 진해군항제를 주관하는 단체에도 '지역 복지 서비스 활성화'를 이유로 천8백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진해군항제 주관 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부족한 우리 사업비를 좀 보전하려고 하는 그런 취지가 있고…."]
이에 대해 강기윤 후보 측은 "구체적인 예산 편성과 집행 내역은 알지 못한다"고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김신아·조지영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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