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선 열기…인천 상장사는 냉기

김원진 기자 2026. 5. 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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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447.57p 오른 7384.56 마감
반도체 대형주·금융주 중심 급등
인천 3社만 상승…평균 1.58%↓

지난해 10월27일比 33社는 하락
전국 시총서 비중도 1.45%p '뚝'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7000선을 넘어선 6일 서울시 영등포구 KRX 한국거래소 외벽에 코스피 7000선 돌파를 기념하는 대형 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 새 역사를 썼다. 지난해 10월 4000선 안착 이후 불과 190여일 만에 5000·6000·7000선을 차례로 밟으며 전례 없는 흐름을 이어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7.57p(6.45%) 급등한 7384.56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두 번째 상승폭이다. 지수는 7093.01로 출발해 장중 7426.60까지 치솟았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지수 폭등을 이끈 건 반도체 대형주였다. 삼성전자는 하루 새 14.41% 급등한 26만6000원, SK하이닉스는 10.64% 오른 160만10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 시가총액 합산만 2694조원에 달한다. 삼성물산(17.34%), 미래에셋증권(19.2%) 등 삼성 계열사와 금융주도 상승세에 가세했다.

반면 인천 코스피 상장사 성적표는 대조적이었다. 지역 코스피 상장사 23개 종목 중 상승한 건 한미반도체(4.37%)·비에이치(0.31%)·세우글로벌(0.15%) 3개뿐이다.

셀트리온(-1.57%)·현대제철(-2.67%)·삼성에피스홀딩스(-2.65%)·삼성바이오로직스(-0.34%) 등 대표 대형주들이 줄줄이 밀리면서 인천 코스피 상장사 평균 주가는 오히려 1.58% 하락했다.

이 같은 격차는 하루짜리 현상이 아니다. 지역 96개 상장사 가운데 33개는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했던 지난해 10월27일보다 주가가 떨어졌다. 반도체·AI 장세 속에서 인천 상장사 구조가 상승세 중심에서 비켜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가 지난해 4000선을 넘어선 이후 전국 시총은 3805조원에서 6738조원으로 77.1% 급증했지만, 인천 상장사 시총은 166조원에서 197조원으로 18.5% 늘어나는 데 그친 부분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전국 증시에서 인천이 차지하는 시총 비중도 같은 기간 1.45%p 축소됐다.

여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영향도 컸다. 코스피 4000선 당시 인천 전체 시총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주식 수가 7117만주에서 4629만주로 감소하면서 주가는 22.5% 상승했음에도 시총은 86조원에서 68조원으로 17조5000억원 줄었다.

유영석 인천상공회의소 경제진흥실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AI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형성된 것과 달리 인천은 일부 급등주를 제외하면 상승 온기가 전반으로 확산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 산업과 연계된 상장기업 육성, 성장 업종 투자 확대 등 정책적 관심을 통해 증시 활력이 인천 경제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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