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인력·동남아 출신 의료진 양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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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못지않은 필수의료 분야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지역에 필수의료 위기가 오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일 김해영 부산대병원 제29대 병원장이 내세운 핵심 가치는 '필수의료 위기의 극복'이다.
당장 필수의료 분야 진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10년, 20년 뒤 미래에도 필수의료 진료가 필요한 환자는 발생할 것이므로 미래의 필수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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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대와 지역인재양성 협의체 구상
- 의사 절반이상 수도권 집중 개선해야

“수도권 못지않은 필수의료 분야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지역에 필수의료 위기가 오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일 김해영 부산대병원 제29대 병원장이 내세운 핵심 가치는 ‘필수의료 위기의 극복’이다. 당장 필수의료 분야 진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10년, 20년 뒤 미래에도 필수의료 진료가 필요한 환자는 발생할 것이므로 미래의 필수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필수의료 위기는 330만 명이 사는 부산에도 현실로 다가온다. 김 병원장은 “국토의 12%인 수도권에 의사의 50% 이상 근무한다. 인구 대비 비율로 보면 서울과 지방 차이가 크지 않게 보일 수도 있지만, 필수의료와 응급의료의 수요는 지리산 꼭대기에서도 발생한다. 즉 국토 면적 대비 의사 비율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면 서울과 지방의 격차는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양산부산대병원 외과는 한때 연간 간 이식 70건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의료진이 한 명씩 이직·퇴직하면서 올해는 예전만큼 활발히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그는 “비록 한두 분야지만 이런 일이 우리 병원 안에서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자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는 일도 공공의료의 역할이다. 부산·울산·경남에는 약 23만 명의 외국인이 체류 중이며 부울경에서 태어난 이민자 2세만도 5만 명이 넘는다. 김 병원장은 “이 통계의 의미는 5만 건의 임신과 분만이 있었다는 말”이라며 “베트남·태국 어머니들이 고위험 산모가 됐을 때 모국어를 구사하는 의료진이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그분들이 낳은 아이가 결국 우리나라의 미래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베트남·태국 출신 의료진 양성 혹은 확보 방안을 구상 중이다.
미래 인력 문제는 이미 입학본부장 시절부터 포석을 깔아왔다. 그는 입학본부장을 두 번 역임하는 동안 줄곧 같은 문제의식을 안고 있었다. 부산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수도권 출신 학생 중 상당수가 서울로 올라가 버리는 현실이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학생이 지역에서 공부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것을 탓할 수만도 없었다. 가족과 친지, 그리고 친구가 모두 서울에 있는 그들에게 지역에 남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지역에 뿌리를 둔 학생을 뽑는 수밖에 없었다.
2020년 두 번째 입학본부장직을 맡은 그는 당시 부산대 총장과 협의하고 뜻을 반영해 의·약학 계열 입시에서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했다. 부산대 의학계열 입학 정원의 최대 80%를 부울경 소재 고등학교 출신자로 채우겠다는 내용이었다. 2022학년도 입시부터 60%로 시작해 2023학년도에는 80%까지 끌어올렸다. 정원 125명인 의과대학 기준으로 100명을 부산 경남 울산 출신으로만 선발하는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동아대 의대와 고신대 의대도 뜻을 같이해 각각 80%, 50% 이상을 지역 인재로 선발하기로 했다. 동아대·고신대 병원과 함께하는 지역 의사 양성 협의체 구성도 구상하고 있다.
김 병원장은 “그 학생들이 지금 의학과 1, 2학년이다. 졸업까지는 아직 몇 년이 남았지만, 그 시점이 임기 종료 즈음과 겹친다”며 “제가 시작한 일의 끝을 마무리할 기회가 저한테 주어진 것 같다. 그 친구들이 졸업 후 지역에 남을 수 있는 병원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게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1988년 부산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 병원장은 양산부산대병원 중앙수술부장, 부산대병원 기획조정실장, 부산대학교 입학본부장 등 병원과 대학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임기는 2029년 4월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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