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인천국제자유특별시 추진… ‘글로벌 톱텐 시티’ 완성하겠다”

유정희 기자 2026. 5. 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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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획일적인 권역화는 지방분권 약화 공공기관 이전 배제 등 역차별 타파 필요
인천 출생아 증가율 전국 1위로 성과 낸 i플러스 1억 드림·천원주택 정책에 보람
중앙정부와 좋은 관계 유지 중요하지만 현안에 침묵하며 힘 있는 여당 강조 안돼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6일 정부의 수도권 역차별 기조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인천만의 독보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미래 성장을 이끄는 글로벌 선도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날 기호일보와 인터뷰에서 정부의 '5극3특' 중심 국가균형성장 정책과 지방선거 구도, 인천의 미래 비전 등을 언급하며 "획일적 권역화 정책에 매몰되지 않고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창의적 성장 전략으로 인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공공기관 이전과 각종 재정 지원에서 배제되는 현실을 '역차별'로 규정하고, "인천의 정당한 몫을 되찾고 자치분권형 성장 모델을 완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정치적 의미에 대해서도 "단순한 지방 권력 선출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 방향을 가르는 분기점"이라고 규정했다.

집권 여당의 높은 정당 지지율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정치적 생존과 재도약이 걸린 승부처인 동시에 야권에는 변화와 혁신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시험대라는 분석이다.

유 후보는 이에 대해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결국 독선으로 흐를 수 있다"며 "이번 선거는 인천의 미래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유 후보와의 일문일답.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6일 정복캠프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통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기조 속 인천의 성장 방안은.

▶정부의 5극3특 중심 광역 행정통합 정책은 자칫 지방분권 정신을 약화시킬 수 있다. 인천은 획일적인 권역화 논리에 매몰될 도시가 아니다.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각종 국가 지원과 공공기관 이전에서 배제되는 역차별 구조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그동안 정부의 일방적 정책 결정이나 재정 부담 전가 속에서도 인천은 자체 재원을 활용해 시민 체감형 정책을 확대해 왔다. 정부 지원 사각지대에서 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인천형 민생 정책을 추진하며 시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왔다.

앞으로 인천은 대한민국 제2 경제도시를 넘어 글로벌 선도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 중앙정부 의존형 도시가 아니라 스스로 성장 동력을 만드는 인천형 자치분권 모델을 완성하겠다.

-지난 4년을 돌아보면서 가장 잘한 정책과 아쉬웠던 정책은.

▶지난 4년은 인천의 잠재력을 깨우고 도시 체질을 바꾼 혁신의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보람 있었던 성과는 저출생 대응 정책이다.

태아부터 18세까지 총 1억 원을 지원하는 'i플러스 1억 드림'과 하루 임대료 1천 원 수준의 '천원주택' 정책은 단순 복지를 넘어 시민 삶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정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 감소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인천은 출생아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청년과 신혼부부가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한 결과라고 본다.

반면 가장 아쉬운 부분은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다. 이 문제는 인천만의 현안이 아니라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까지 얽혀 있는 복합 과제다.

직매립 금지 원칙을 세우고 매립량을 90% 이상 줄이는 등 종료 기반은 마련했지만 대체 매립지 확보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시민들에게 명확한 마침표를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 점은 늘 무거운 책임감으로 남아 있다.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6일 정복캠프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통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중앙의 힘을 강조하는 상대 후보와의 차별점은.

▶중앙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역 발전을 이끄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시장은 결국 도시 경영 능력과 추진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저 역시 여당 시장과 야당 시장을 모두 경험해 봤다. 결국 중요한 것은 중앙과의 친소 관계가 아니라 시장 개인의 역량이다. 중앙 권력만 바라보는 정치는 시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다.

공항공사 통합 문제만 봐도 그렇다. 정말 힘 있는 정치인이라면 중앙정부를 상대로 인천 시민의 요구를 당당하게 관철시켜야 한다. 인천 현안에는 침묵하면서 힘 있는 여당만 강조하는 것은 시민의 힘을 빼는 정치라고 생각한다.

-인천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할 핵심 정책은.

▶인천은 이미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혁신 거점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공항과 항만,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세계적 인프라를 모두 갖춘 대한민국 유일의 도시다.

앞으로는 이 강점을 극대화해 세계 10대 도시와 경쟁하는 '글로벌 톱텐 시티'를 완성하겠다.

이를 위한 핵심 과제가 바로 '인천국제자유특별시'다.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적용받아온 낡은 규제 틀을 특별법을 통해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인천공항 중심의 글로벌 공항경제권을 구축하겠다.

또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원도심과 내항을 문화·관광·산업이 융합된 미래형 공간으로 재창조해 신도심과 원도심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 발전 모델을 만들겠다.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를 어떻게 보는가.

▶이번 선거는 단순히 지방 권력을 선택하는 선거가 아니다. 인천의 미래 경쟁력과 대한민국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생각한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결국 독선으로 흐를 수 있다. 시민 삶과 도시 미래를 위해 균형과 견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시민들께서 인천의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길 기대한다.

# 유정복 후보의 발자취-'최초'와 '최연소'의 아이콘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6일 정복캠프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통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의 정치 이력에는 늘 '최초'와 '최연소'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 장관, 광역단체장을 두루 거치며 이른바 '더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그는 이제 인천 최초의 3선 시장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유 후보는 중앙 정치와 행정을 모두 경험한 대표적 관록형 정치인으로 꼽힌다. 지방행정과 중앙정부, 국회를 오가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의 성장 전략과 국가 행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57년 인천 수도국산 달동네에서 7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난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 자유공원에 올라 맥아더 동상을 바라보며 "나라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품었다고 한다.

제물포고 재학 시절 접한 교훈인 '학식은 사회의 등불, 양심은 민족의 소금'은 이후 그의 정치 철학과 공직관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유 후보는 연세대학교 재학 중이던 22세 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84년 강원도청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행정 실무 경험을 쌓으며 지방행정 전문가로 기반을 다졌다.

1994년 김포군수와 인천 서구청장을 잇달아 맡으며 두각을 나타냈고, 이듬해 초대 민선 김포군수에 당선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이후 2004년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뒤 19대까지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활동 과정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하며 중앙 행정 경험도 쌓았다.

2014년에는 인천 출신 최초로 민선 6기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당시 인천시는 대규모 부채 문제로 재정 위기 논란이 이어지던 시기였다.

유 후보는 취임 이후 강도 높은 재정 건전화 정책을 추진하며 인천시 재정 구조 안정화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부채 도시' 이미지를 벗어나 재정 정상 단체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2년 민선 8기 시장으로 복귀한 이후에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과 제물포 르네상스, 경제자유구역 확대, 천원주택과 아이플러스 등 민생 체감형 정책을 추진해 호평을 받았다. 

정치권에서는 "지방행정과 중앙정치, 국정 경험을 모두 갖춘 드문 사례"라는 평가와 함께 "안정감 있는 행정형 정치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정희 기자 rjh@kihoilbo.co.kr

사진=고태곤 기자 tkk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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