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장에 ETF도 성장 가속…순자산 450조 육박

박태우 기자 2026. 5. 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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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0조 이어 석달 만에 달성
코스피가 전장보다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주가 상승→자금유입→주가 상승
- ETF 가치 함께 증가 선순환 장세
- 정부 규제개선 등 시장 확대 지원

국내 증시가 6일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ETF는 펀드이면서도 주식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직접 투자를 꺼리는 투자자들에게 간접 투자의 수단이 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한 이날 오전 9시1분 기준 코스피에 상장된 ETF 상품은 총 1099개로, 시가총액은 449조 원에 이른다. 코스피 전체 시총(약 6000조 원))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로,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움에 따라 같이 덩치를 키우고 있다. ETF의 실제 가치를 나타내는 순자산도 지난 4일 기준 439조 원을 기록하며 450조 원에 육박한다. 지난 4월 15일 400조 원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20일 만에 450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2년 10월 첫선을 보인 ETF는 2023년 6월 처음 100조 원을 넘긴 데 이어 2년 뒤인 지난해 6월 200조 원을 넘어섰다. 이어 7개월 만인 올해 1월 300조 원을 돌파했고, 400조 원을 돌파하는 데에는 단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말 297조 원에서 올해에만 이미 150조 원이 불어났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순자산이 124조 원이 증가했는데, 올해는 4개월 만에 지난해 1년 치를 넘어섰다. 2020년 말 52조 원에서 5년여 만에 약 9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국내 증시가 연일 상승하면서 ETF 시장으로도 대거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이에 다시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ETF 가치도 상승하는 선순환 장세다. 최근에는 운용사가 직접 종목을 골라서 ‘지수보다 더 잘 벌려고’ 운용하는 액티브 ETF가 대거 출시되고 있다. 올해 상장된 ETF 48개 종목 가운데 23개가 액티브였다.

국내 증권사를 통해 국내외 ETF에 투자하는 미성년자 수가 3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미성년자들도 대거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증권 등 5개 증권사를 통해 ETF에 투자하는 20세 미만 투자자 수는 30만2669명으로, 올해에만 약 40% 급증했다. ETF 규모가 커지면서 개별 종목의 지분을 상당히 보유, 수급을 좌우하는 주체로 부상했다.

국내 ETF에 편입된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은 약 37조 원, SK하이닉스는 약 33조 원에 달한다. 이는 이들 종목 전체 시가총액의 2.5%와 3%에 해당한다.

정부도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허용하는 등 규제 개선 등을 통해 ETF 시장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다음 달 22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증권 오광영 연구원은 “앞으로도 다양하고 트렌디한 투자 아이디어를 담은 ETF가 다수 소개되며 ETF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국내외 주식형 ETF와 채권형 ETF를 비롯해 향후 제도 개선이 기대되는 액티브 ETF의 성장까지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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