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소각장 내부 철거하면 뭐하나…활용안 여전히 깜깜이

조성우 기자 2026. 5. 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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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폐기물 예측실패 17년 방치

- 연내 방안 찾아도 장시간 ‘깡통’


부산시가 3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건립한 기장군 정관자원에너지센터(사진)의 내부 철거 공사(국제신문 지난해 12월 12일 자 6면 보도)가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시설의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빈 건물이 됐지만 활용 방안이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일정조차 잡지 못해 설립 때부터 17년간 애물단지 신세였던 시설이 앞으로도 장기간 방치시설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는 지난 3월 중순 정관자원에너지센터의 내부 철거 공사를 끝냈다고 6일 밝혔다. 2017년부터 이미 내부 설비 매각 공고를 냈지만 계약이 번번이 유찰돼 지난해 6월에서야 시설 내부의 고철을 처리하는 공사에 들어갔고 10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시는 고철 매각비로 약 3억2400만 원을 받았지만, 활용 방안이 정해지지 않은 센터 건물과 부지는 그대로 남겨뒀다.

내부 철거 공사가 마무리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시설과 부지의 활용 방안은 여전히 ‘깜깜이’ 상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여러 안을 두고 검토 중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문제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올해 안으로 활용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활용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기간이 3개월이 아니라 사실상 10년에 달한다는 점이다. 공사가 끝난 시점에서는 3개월,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한 시점부터 따지면 1년에 불과하지만 내부 설비 매각 공고(2017년)에 앞서 폐쇄가 적절하다는 결론을 도출한 ‘정관소각장 관리운영 방안 용역’이 나온 시점까지 고려하면 약 10년간 시설 활용에 대한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애초 이 에너지센터는 시작부터 애물단지로 취급받았다. 총 311억 원(시비 67억, 산단 개발사 244억 원)이 투입돼 2008년 준공했지만 폐기물 반입 물량 예측에 실패한 데다 규모가 작아 지역의 다른 소각장에 비해 처리 원가가 2배에 달하면서 경쟁력 저하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소각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하려면 하루 최대 소각 용량(50t)의 70%인 35t의 폐기물을 처리해야 하는데 실제 일일 반입량은 20~30t에 머물렀고, 처리량이 부족해 원가가 다른 소각장에 비해 2배에 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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