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부담에 위축된 해외여행… 5월 연휴 인천공항 출발객 감소

김주엽 2026. 5. 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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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5일까지 6일간 65만명 집계
작년 황금연휴 기간보다 3.3% ↓
유류할증료 인상, 여행 수요 둔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경인일보DB

유류할증료 상승과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이달 초 연휴기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한 여행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부처님 오신날 연휴)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6일 동안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여객은 65만2천2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노동절을 시작으로 부처님 오신 날, 어린이날까지 연휴가 이어졌다.

지난해 5월 초 연휴에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승객(67만4천715명)이 도착 여객(58만9천942명)보다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반대로 해외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여행객이 65만7천611명으로, 출발 여객 수를 역전했다. 중국 노동절 연휴와 일본의 ‘골든위크’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이 있는 반면, 내국인 출국 수요는 위축됐기 때문으로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항공업계에선 고유가로 인한 유류할증료 인상과 고환율 등이 해외여행 수요를 억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동 전쟁 영향으로 지난달부터 발권하는 항공권의 유류할증료는 전월보다 3배가량 높아졌고,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할 금액도 커졌다. 연휴를 앞두고 뒤늦게 여행 계획을 세우려던 이들이 여행 자체를 포기하거나 국내 여행으로 일정을 변경해 출국자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국인 이용 비중이 높은 국적 항공사들은 이번 연휴 기간 대부분 노선의 이용객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5~6일의 연휴 기간 국내 사람들이 주로 찾는 동남아 노선 수요가 둔화했다고 항공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항공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하계 성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계 성수기 항공권은 주로 5월에 많이 구매하는데, 이달 유류할증료는 최고 단계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의 유류할증료도 4인 가족 기준 60만~80만원 수준에 달하고, 유류할증료가 가장 비싼 미주 동부 지역은 450만원까지 급증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인상은 여행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유류할증료 인상 추이를 지켜본 뒤 항공권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휴 기간 인천공항의 출국 승객은 줄었지만, 도착한 여객이 많아지면서 인천공항 전체 여객은 작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30만9천907명으로 집계됐다.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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