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배 든 반도체, 고배 마신 바이오·제약

유진주 2026. 5. 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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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300시대’ 희비 엇갈린 인천 연고 상장사들

한미반도체, 52주 신고가 경신
IT 부품사 비에이치, 0.31% ↑
삼성바이오·셀트리온은 ‘주춤’
호재 모멘텀 부재… 부진 원인
노조파업도 주가 영향 미칠 듯

코스피가 전장보다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5.6 /연합뉴스

코스피가 7천3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인천 연고 상장사들은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은 코스피 순풍에 올라타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바이오 업종은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천 반도체 장비 분야 대표 기업인 한미반도체는 이날 장 중 한때 39만7천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IT 부품사인 비에이치 역시 전날보다 0.31% 증가한 3만2천5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반도체 랠리에 동참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본사를 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이날 코스피 시장 열기에서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보다 0.34% 하락한 148만원으로,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1.57% 내린 19만4천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바이오 업계를 대표하는 이들 기업은 각각 지난 1월(삼성바이오로직스·198만7천원)과 2월(셀트리온·25만1천원)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20% 넘게 주가가 하락한 상태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바이오 섹터의 부진 원인으로 ‘호재 모멘텀의 부재’를 꼽았다. 반도체 섹터가 연일 확실한 실적과 전망을 내놓는 것과 달리 바이오 기업들은 임상 결과 발표 등에서 시장을 압도할 만한 소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과 성과가 워낙 좋다 보니 시장의 자금이 그쪽으로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바이오 업종은 소외되는 분위기도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파업리스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노조 파업이 추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부분파업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1% 하락에 그쳐 파업 관련 실적 영향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연초 및 고점 대비 12~24% 하락으로 이미 부진한 상황”이라며 “파업이 장기화 한다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한편, 인천 코스피 주요 상장사들은 최근 공개한 1분기 실적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바이오 업계 투톱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각각 1조1천450억원, 1조2천571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냈다. 현대제철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7천3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고, 동국제강의 1분기 매출은 8천572억원으로 실적 회복 흐름을 보였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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