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시니어하우징까지…새 일거리 찾는 중견건설사

천민아 기자 2026. 5. 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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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의 대규모 정비사업 수주전이 대형 건설사 위주로 흐르고 지방 주택 분양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견 건설사들이 주택·공공공사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택지 개발 사업을 직접 시행함에 따라 국내 주택·공공공사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좁아지면서 중견사들은 기존 사업 구조로는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해 해외나 에너지, 시니어 주거 등으로 활로 찾기에 본격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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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비사업 대형사 위주 재편
중견·중기 수주액 4년새 반토막
반도건설 美주택개발 등 신사업 매진
반도건설 ‘더 보라 3020’ 조감도. 사진 제공=반도건설

서울지역의 대규모 정비사업 수주전이 대형 건설사 위주로 흐르고 지방 주택 분양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견 건설사들이 주택·공공공사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직접 개발과 에너지 인프라, 시니어하우징, 소규모 정비사업 등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며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와 대한건설협회의 건설수주 통계 차이로 추정한 중견·중소업체 수주액은 2021년 34조 2000억 원에서 지난해 15조 7000억 원으로 반토막났다. 도시정비 시장에서도 상위 5개 대형사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 상위 1~5위인 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포스코이앤씨·IPARK현대산업개발의 합계 수주액은 36조8589억 원으로, 6~10위 합계 11조8066억 원의 3.1배에 달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택지 개발 사업을 직접 시행함에 따라 국내 주택·공공공사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좁아지면서 중견사들은 기존 사업 구조로는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해 해외나 에너지, 시니어 주거 등으로 활로 찾기에 본격 나섰다.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대표 사례가 반도건설이다. 반도건설은 미국 주택개발을 단발성 해외사업이 아닌 반복 가능한 수익 모델로 키우고 있다. 로스엔젤리스(LA) 한인타운에 252가구 규모 ‘더 보라 3170’을 준공한 뒤 후속 사업인 262가구 규모 ‘더 보라 3020’을 내년 1월 준공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BS한양은 전남 해남 솔라시도를 거점으로 에너지 사업을 키우고 있다. 올해 준공 예정인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한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 사업도 추진하며 에너지·인프라 부문 매출 비중은 2024년 24%에서 2025년 30%로 확대됐다.

우미건설은 시니어 하우징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지난해 LH 구리갈매역세권 실버스테이 시범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단순 시공이 아닌 개발·운영형 사업으로 보폭을 넓혔다. 지상 29층 5개동 725가구 가운데 346가구를 중산층 고령자 대상 20년 장기임대로 공급하는 구조로, 내년 1월 착공해 2029년 말 입주가 목표다.

중견 건설사들은 정비사업에서 틈새시장인 소규모 가로주택정비사업을 공략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올해 1분기에만 마곡동 신안빌라 재건축, 신림동 가로주택, 충정로1구역·홍은1구역 공공재개발, 부산 명장3구역 재건축 등 시공권을 따냈다. 쌍용건설도 2월 노량진역 은하맨션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하는 등 서울에서만 총 6건, 약 6000억 원 규모의 정비 물량을 확보했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난해 건설 수주는 총량 자체는 늘었지만 기업 규모별로 양극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며 “산업 생태계 안정성 확보와 지역 건설시장 유지 등을 위해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지원과 전략이 필요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천민아 기자 mi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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