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으로 몸 띄웠다…아틀라스 ‘인간 넘은 체조’ 공개

임주희 2026. 5. 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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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형 모델 첫 작동 영상 공개
강화학습 기반 전신 제어 기술 적용

두 손만 바닥에 짚은 채, 로봇이 천천히 몸을 들어 올린다.

곧이어 다리가 공중으로 곧게 뻗으며 완벽한 물구나무 자세가 만들어진다. 흔들림은 거의 없다.

로봇은 두 팔만으로 전신을 지탱한 채 몸을 수평에 가깝게 유지하더니, 다시 유연하게 자세를 전환해 'L-시트'(L-sit) 동작을 이어간다. 사람도 버티기 어려운 고난도 기계체조 동작을 자연스럽게 해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는 5일(현지시간) 자사 유튜브 채널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기계체조 동작을 담은 쇼츠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미국 내 생산현장 투입을 앞둔 아틀라스의 훈련 과정 일부를 보여주는 것으로, 사람도 수행하기 어려운 고난도 동작을 안정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물구나무 자세에서 시작해 두 손만으로 전신을 지지한 채 몸을 수평에 가깝게 유지하는 동작을 수행한다.

이어 자세를 뒤집어 L-시트를 약 5초간 유지한 뒤, 다시 몸을 들어 올려 정자세로 복귀한다.

일련의 동작은 단순한 균형 잡기를 넘어 상체와 코어, 팔 관절을 동시에 정밀하게 제어해야 가능한 수준이다.

특히 접지 면적이 극히 작은 양손만으로 전신 무게를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모습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제어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향후 실제 제조 현장에서 무거운 물체를 들거나 비정형 자세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동작에는 강화학습 기반의 전신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강화학습은 로봇이 반복적인 시뮬레이션과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움직임과 균형 전략을 학습하는 방식으로, 접촉 상태 변화와 자세 전환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복잡한 작업에서 높은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영상이 주목받는 이유는 동영상에 등장한 아틀라스가 기존 연구용 모델이 아닌 현장 투입을 앞둔 '개발형 모델'이라는 점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형 아틀라스의 실제 작동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1월 열린 CES에서는 연구형 모델이 개발형 모델을 소개하는 형태로 공개됐지만, 당시 개발형 모델은 실제로 동작하지는 않았다.

회사는 이번 영상에서 개발형 첫 번째 모델임을 강조하기 위해 아틀라스 몸통 측면에 '001'이라는 일련번호를 표시했다.

해당 모델은 자율 학습 능력과 다양한 작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실제 제조 현장에서의 활용을 전제로 개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영상이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의 '연구 단계'를 넘어 '현장 투입 단계'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미국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해 공정 단위별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보스턴다이나믹스가 5일(현지시간)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기계체조 동작을 담은 쇼츠 영상을 공개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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