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데뷔 40년 소프라노 조수미 “내 예술은 계속되고 있다…대견하다고 스스로 말해주고 싶어”
“40년간 경력을 쌓아 왔지만 아직도 제 예술은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회고나 기록이 아닌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을 맞아 6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0년이라는 세월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40년을 안주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조수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총 11곡이 수록됐는데, 이루마, 박종훈, 김진환, 므라마츠 타카츠구 등 국내외 작곡가들이 참여했다.
조수미는 “인간의 삶과 예술이 그렇듯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40년 커리어(경력)를 돌아봤을 때 아직도 계속하고, 무엇을 스스로와 세계를 위해 할 수 있을까 하면서 만든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내가 살아온 길을 ‘새로운 음악’이란 또 다른 언어로서 풀어내며 앨범을 만들었다”며 “저와 사랑하는 팬들에게 드리는 선물”고 덧붙였다.

조수미는 9일부터 12월까지 전국 20여 개 도시에서 투어를 갖는다. 서울에서는 9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특별무대가 열린다.
후학 양성에도 힘쓴다. 조수미는 2024년부터 ‘조수미 성악 콩쿠르’를 격년마다 개최하고 있다. ‘제2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는 7월 5~11일부터 프랑스 루아르 지방 고성 ‘샤토 드 라 페르테 엥보’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55개국에서 500여 명의 성악가가 참여 신청을 했다.
그는 “(성악가들이) 공연할 수 있는 장소와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지 잘하는 성악가를 발굴하기보다 정확하게 자신만의 세계관을 갖고 있고, 출신에 대한 색깔과 프라이드가 있는 아티스트를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1962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조수미는 글을 배우기 전부터 피아노를 친 음악 신동이었다. 선화예중, 선화예고를 거쳐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수석 입학했다.
이후 이탈리아 명문 음악학교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으로 유학길에 올랐고 라 스칼라, 빈 국립오페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카네기홀 등 세계 주요 무대에 올랐다.

조수미는 “40년 전의 나에게 말을 걸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하다’, ‘장하다, 대견하다 조수미’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열심히 아주 자랑스럽게 이 자리에 온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40주년을 맞은 현재의 목표로는 “성악가로서의 공부, 후배 성악가 발굴과 공연 지원, 부담 없이 대중이 즐길 클래식 콘서트 개최”라고 했다.
음악 인생 최고의 멘트로는 부모님을 꼽았다. 그는 “부모님은 딸을 프리마돈나로 키워야겠다는 열정으로 저를 이 자리에 올려주셨다”고 말했다. 2021년 별세한 그의 어머니는 2003년 정부로부터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다. 2006년 남편 조언호씨가 세상을 떠났을 때 딸에게 장례식에 참석하는 대신 프랑스 파리 공연을 하라고 이야기한 일화도 잘 알려져 있다.

국내 투어의 첫 번째 개최 도시로 창원을 선택한 이유도 “부모님이 태어나고 자라신 곳”이기 때문이다. 조수미는 “비록 부모님은 지금 제 곁에 계시지 않지만 창원에서 이 앨범을 라이브로 들려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조수미와 SM클래식스의 전속 계약 체결식도 진행됐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CAO(최고 A&R 책임자)는 “K팝에는 굉장히 많은 음악이 섞여 있다”며 “SM클래식스 등 멀티 레이블 전략을 통해 이러한 음악성을 단단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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