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한·일전 '완승'…韓 세계 5위 등극
반도체 139% 급증 '맹활약'
앞에는 中·美·獨·네덜란드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올 1분기 세계 수출 순위 5위에 올랐다. 수출액은 2199억달러(약 320조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기록적인 수출 호조세를 이끌었다. 한국의 올해 수출액이 목표치인 7400억달러를 넘어 8000억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통상부는 올 1분기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증가한 2199억달러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은 33억6000만달러(약 4조8900억원)에 달했다. 수입액은 1694억달러로 무역수지는 504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20대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를 포함한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1분기 반도체 수출액은 78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D램(357억9000만달러)과 낸드플래시(53억9000만달러)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49.1%, 377.5% 급증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기준 한국의 지난 1~2월 수출액은 중국과 미국,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한국을 앞선 일본과 이탈리아를 제쳤다. 수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1.3%로 톱7 국가 중 가장 높았다. 6위인 일본과의 격차는 약 129억달러다. 한국의 3월 수출이 861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해 1분기 전체로도 5위가 확실시된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3월 엔화 기준 수출액을 달러로 환산(3월 평균 엔·달러 환율 적용)하면 일본의 1분기 수출액은 약 1895억달러다.
한국 수출이 전통적으로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연간 기준 세계 수출 5위에 오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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