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분기 영업익 7461억…'사상 최대'

엄수빈 기자 2026. 5. 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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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상승·공급망 악화에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귀금속·핵심광물 수요 확대에 신사업 수익화도 본격화


고려아연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안정적인 생산능력, 신사업 성과가 맞물리며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720억원, 영업이익 7461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4%, 영업이익은 175.2% 증가한 수치로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고려아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2.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포인트(p) 상승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3%포인트 이상 개선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특히 고려아연은 이번 실적으로 105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분기 실적 발표가 의무화된 이후 26년 넘게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비철금속 시장 변동성과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고려아연은 올 1분기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컸으나 경영진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수급 상황에 대응하면서 실적 방어를 넘어 최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에는 금·은 등 귀금속 판매 확대와 가격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귀금속 수요가 늘었고, 첨단·방위 산업에 필요한 안티모니 등 핵심광물 수요도 실적에 반영됐다.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본격화한 신사업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을 중심으로 한 고려아연의 신사업 전략이다.

이 가운데 동 판매량 증가와 자원순환 사업을 담당하는 페달포인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고려아연은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지난해부터 이익을 내기 시작했으며 올 1분기에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정기이사회를 열고 2026년 1분기 배당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5000원이며 배당 기준일은 이달 21일이다. 배당금 총액은 1020억원 규모로, 지급 예정일은 다음달 5일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전쟁 발발과 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악화에도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생산능력, 신사업 부문 성과 등으로 최대 분기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대내외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수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