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경북 장애인체전 군부 준우승…출범 1년 만에 성과

김형소 기자 2026. 5. 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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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메달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 달성
체계적 훈련·지역 협력 결실…장애인체육 성장 기반 확인
▲ 울진군장애인체육회가 경북도 장애인체육대회서 군부 준우승을 차지했다.-울진군 제공-

출범 1년도 채 되지 않은 울진군장애인체육회가 경북장애인체전에서 군부 종합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단순한 메달 수확을 넘어 지역 장애인 체육의 체계화와 경쟁력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지난 4월 29~30일 안동시 일원에서 열린 제28회 경상북도 장애인체육대회에서 울진군선수단은 금메달 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6개 등 총 16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군부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개최지 참가 당시 기록한 8개 메달의 두 배에 달하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울진군장애인체육회의 성장 속도다. 지난해 6월 군 단위 최초로 출범한 이후 불과 1년 만에 조직 체계와 훈련시스템을 갖추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 선수 선발부터 종목별 훈련, 대회 운영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지역 장애인 체육의 기반을 빠르게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탁구·당구·한궁·역도 등 11개 종목에 선수 83명이 출전했다. 창던지기와 포환던지기 청각장애 여자부에서는 전수기 선수가 2관왕에 오르며 지난해에 이어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올해 처음 출전한 파크골프에서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내며 신흥 강세 종목으로 가능성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번 성과는 특정 선수 개인의 활약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장애인골프협회·게이트볼협회·슐런협회와 장애유형별 지회가 함께 훈련과 선수단 운영을 지원하며 지역사회 전체가 힘을 모았다. 선수들 역시 한 달여간 집중 훈련을 이어가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현장에서는 스포츠 정신도 빛났다. 배드민턴 경기 도중 어지럼증에도 끝까지 경기를 이어가려한 울진군 선수의 투혼과 이를 배려한 상대 선수의 모습은 승패를 넘어선 감동을 전했다.

지역 체육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두고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생활체육 기반 확대와 선수발굴이 꾸준히 이어질 경우 울진군이 경북 장애인 체육의 새로운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울진군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선수와 지도자, 보호자, 관계 협회 모두가 함께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체육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지역사회와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