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아이 재테크, 계좌부터 다르다”… 주식·적금·연금 ‘3층 구조’ 핵심

주형연 2026. 5. 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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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ETF로 키우는 성장 자산… 비대면 계좌로 접근성↑
적금·CMA로 안정판 구축… 금융사별 우대금리 경쟁
연금저축으로 3층 구조 완성… 초장기 복리 효과 기대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자녀 명의 주식 계좌 개설, 연금 준비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키즈 재테크’에 활용할 상품 선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단일 상품이 아닌 주식·현금성 자산·연금을 결합한 ‘3층 구조’를 기본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사별 대표 상품을 조합하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층, 증권 계좌로 ‘성장 자산’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는 자녀 재테크의 핵심 축이다. 미성년자도 부모 동의 하에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모바일 기반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접근성이 높아졌다.

증권사별로는 글로벌 투자와 ETF 상품 라인업에서 강점을 보이는 미래에셋증권의 ‘연금저축펀드·ETF 계좌’, 해외주식 거래 편의성이 높은 한국투자증권의 ‘해외주식 계좌’, 개인 투자자 기반이 탄탄한 키움증권의 ‘주식 종합계좌’ 등이 대표적이다. 투자 대상 상품으로는 국내 ETF 중에선 코스피200, 배당 ETF 등이 있다. 해외 ETF에는 S&P500, 나스닥100 추종 상품 등 시장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과거에는 부모가 각종 서류를 떼서 직접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에 방문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MTS)으로 집에서 10분 만에 개설할 수 있어 한층 편리해졌다. 서류는 반드시 자녀 본인 기준으로 발급해야 하며 상세 증명서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까지 모두 공개’ 되도록 최근 3개월 이내에 발급받아야 한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급등하면서 최근 성과는 국내 주식과 채권 혼합형 ETF가 미국 주식 혼합형 대비 우수했다”며 “개별 종목보다는 ETF 중심의 적립식 투자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층, 은행·CMA로 ‘안정 자산’


변동성이 큰 주식 투자와 달리 은행 적금과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자산의 안정판 역할을 하고 있다. 종잣돈을 모으거나 투자 대기 자금을 보관하는 데 필수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KB국민은행에는 KB 영유스(Young Youth) 적금이 있다.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1년 단위로 자동 재예치돼 장기 목돈 마련에 유리하다. 무료 보험 가입 서비스도 특징이다. 아동수당을 수령한다면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KB아이사랑적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신한은행에는 △신한 My 주니어 적금 △신한 다둥이 상생 적금 등이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 아동수당 수령, 체크카드 실적 등 비교적 생활 밀착형 조건으로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다. 하나은행에는 △꿈꾸는 저금통 △하나 아이키움 적금이 있다. 만 19세 미만 전용인 ‘꿈꾸는 저금통’은 증권 연계 계좌나 청약 저축을 보유하면 우대금리를 준다. 하나 아이키움 적금은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에 파격적인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우리은행의 ‘우리아이행복 적금2’는 최고 연 3.65% 금리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TEENZ적금’은 기본금리 연 2.30%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3.8%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선 카카오뱅크의 ‘우리아이적금’이 최고 우대금리 7.00%로 가장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의 아이 통장·적금도 있다.

복잡한 서류 없이 부모가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증권사 CMA는 단순한 수시 입출금 통장을 넘어 본격적인 투자를 위한 ‘현금 관리 계좌(베이스캠프)’로 병행하는 사례가 많다. 하루만 맡겨도 매일 이자 수익이 붙는 구조에 적금처럼 돈이 묶이지 않고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

대형 증권사에서 취급하는 발행어음형 CMA의 경우 연 3%대 안팎의 상대적으로 높은 약정 수익률을 제공해 활용도가 높다.

◇3층, 연금저축은 ‘초장기 자산’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은 연금저축이다. 미성년 자녀는 당장 소득이 없어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은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연금저축계좌의 진정한 무기인 ‘과세이연(세금 납부 연기)’ 혜택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매년 발생하는 배당금이나 투자 수익에 대해 당장 15.4%의 세금을 떼지 않고 그대로 재투자할 수 있어 장기 복리 효과가 크다. 글로벌 대표 지수 ETF나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이 대표 상품이다. 보험사들의 연금상품도 있다. 대표 상품군에는 어린이 변액연금보험, 일반 연금보험(공시이율형) 등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금저축의 가장 큰 강점은 ‘시간’이다. 투자 기간이 40년 이상 확보되기에 잦은 매매 없이 꾸준히 납입하는 것만으로도 복리의 기적을 자녀에게 선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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