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정희컵 태권도대회 심판 폭행 파문…경북태권도협회는 1년째 감감
피해 심판 멍 든 채 경기 진행…협회, 뒤늦은 진상 파악에 비판 확산

'2025 박정희컵 국제 오픈 태권도대회' 기간 중 심판 간 폭행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경북태권도협회 차원의 공식 대응이 이뤄지지 않은 채 묻혀 있다가, 피해 심판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뒤늦게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태권도계 내부에서 자구적으로 처리되던 사안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올해 들어 일부 심판이 협회를 탈퇴하는 등의 사태가 이어지면서부터다.
2025년 박정희컵 태권도대회는 그해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경북 상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문제의 사건은 대회 이틀째인 19일 오후 8시께 상주 시내 한 식당 앞에서 발생했다. 심판 등 관계자들의 저녁 모임이 끝난 직후, 심판 A씨가 머리로 벽 근처에 서 있던 심판 B씨의 얼굴을 들이받는 신체 가격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다음 날 대회에서도 얼굴 왼쪽 상단에 멍이 든 상태로 심판 업무를 수행해야 했다.
사건 이후 협회 차원의 최상위 보고나 공식적인 개선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북일보가 취재에 들어가자 협회 측이 뒤늦게 진상 파악에 나서는 모양새다.
B씨는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협회의 무대응에 낙담한 끝에, 지난 4일 경주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B씨는 "자세한 사안을 말하긴 어렵지만 폭행을 당했고 이후 협회 차원에서 공식적이고 직접적인 조치가 없었다"면서 "올해 심판 접수에 참여하지 않고 사실상 탈퇴했다. 심적으로 힘든 상태다"라고 토로했다.
폭행을 가한 심판 A씨는 전화 통화에서 "폭행을 한 것은 사실이고 잘못한 것도 맞다"며 "B씨가 주변인들과의 문제가 있어 이를 전하던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