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야당 텃밭’서 압승 모디 총리, 집권여당 선택한 인도 유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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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지난달 서벵골·아삼·케랄라·타밀나두 4개 주와 연방직할지 푸두체리에서 주의회 선거를 시작했고, 지난 4일부터 개표에 들어갔습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도 매체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동부 서벵골 주의회 선거에서 BJP가 전체 294석 가운데 206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습니다.
이번 서벵골주 주의회 선거에서 BJP가 압도적으로 승리하면서 2029년 총선을 앞두고 3선 임기 중반에 접어든 모디 총리의 정국 장악력이 한층 더 탄력받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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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지난달 서벵골·아삼·케랄라·타밀나두 4개 주와 연방직할지 푸두체리에서 주의회 선거를 시작했고, 지난 4일부터 개표에 들어갔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 인도국민당(BJP)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이로써 모디 총리는 장기 집권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도 매체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동부 서벵골 주의회 선거에서 BJP가 전체 294석 가운데 206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습니다. 서벵골주 집권당인 트리나물콩그레스(TMC)를 사상 처음으로 꺾은 것입니다. TMC는 지난 2021년 선거에서 213석의 압승을 거둔 것과 달리 이번에는 80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이번 숭리로 BJP는 처음으로 주의회 권력을 거머쥐며 정치 지형을 뒤흔들었습니다.
서벵골주 승리는 BJP 입장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인구 1억명이 넘는 서벵골주는 독립 이후 오랫동안 좌파와 지역 정당 세력이 강세를 보인 곳으로, 힌두 민족주의를 내세운 BJP가 좀처럼 뿌리내리지 못했던 지역입니다. 모디 총리의 정적으로 꼽히는 마마타 바네르지가 지난 2011년부터 주총리를 맡아 장기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지요.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BJP는 힌두 유권자 결집과 개발·복지 공약을 앞세워 중산층과 청년층의 지지를 흡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서벵골주 주의회 선거에서 BJP가 압도적으로 승리하면서 2029년 총선을 앞두고 3선 임기 중반에 접어든 모디 총리의 정국 장악력이 한층 더 탄력받을 전망입니다. 모디 총리는 이번 선거를 발판으로 2029년 총선에서 사상 첫 4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디 총리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기록적인 서벵골주 승리는 당원들의 노력과 투쟁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국민이 승리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정치 분석가인 수실라 라마스와미는 AFP 통신에 “BJP의 서벵골주 승리는 엄청난 것”이라며 “BJP가 지배 정당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패한 바네르지 주총리는 “BJP가 100석 넘게 훔쳐 갔다”며 “선거관리위원회는 BJP의 위원회”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자격 미달 유권자를 걸러낸다는 명분으로 수백만명을 유권자 명부에서 삭제한 사실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BJP는 동부 아삼주에서도 전체 126석 중 82석을 확보해 압도적 과반을 차지하며 세 차례 연속 집권에 성공했습니다. 히만타 비스와 사르마 아삼주 총리는 “아삼 주민들이 개발과 안정에 다시 한 번 표를 던졌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부 타밀나두주에서는 영화배우 출신 정치인 조지프 비자이가 이끄는 ‘타밀라가 베트리 카자감’(TVK·타밀승리연합)이 전체 234석 중 108석을 확보하며 제1당으로 등극했습니다. TVK는 첫 선거에서 단숨에 핵심 정치세력으로 부상했습니다. 케랄라주에서는 전체 140석 가운데 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62석을 확보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이번 승리를 통해 다시 한번 인도 정치의 중심에 섰습니다. 지난 2024년 총선에서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해 한때 ‘모디 시대의 균열’이라는 얘기도 나왔지만, 이번 선거를 계기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이번 선거 결과가 곧바로 BJP의 전국적 독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도 정치가 지역·언어·종교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구조인 만큼 지역 정당의 영향력 역시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이죠. 야권은 이번 패배에도 불구하고 “모디 1인 체제가 인도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있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모디 총리가 사상 첫 4연임에 성공할지는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도 분열된 민심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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