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동해안 더비 천금 결승골 어시스트…어정원의 포기 없는 질주, "포항이라는 자부심 다 같이 느꼈다"

<베스트일레븐> 울산-김태석 기자
찬스가 무산될 뻔한 상황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장면이 동해안 더비 승리로 이어졌다. 어정원의 집중력이 만들어 낸 돌파구였다.
어정원이 속한 포항은 2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 울산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45+4분 조상혁의 결승골에 힘입어 동해안 라이벌 울산을 꺾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포항의 좌측 공격을 책임졌던 어정원의 후반 막판 스퍼트가 포항의 승리로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반 45+4분, 포항의 공격이 울산의 박스 안 수비에 막혀 저지되는 듯했으나, 터치라인에서 볼을 잡은 어정원이 과감한 돌파에 이은 정교한 크로스로 골문으로 쇄도하던 조상혁의 마무리를 이끌어내며 골이 터졌다.
0-0 무승부를 직감했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의 관중들은 이 장면 이후 분위기가 요동쳤다. 울산 팬들은 침묵에 빠졌고, 포항 팬들은 열광했다.

어정원은 당시 경기 후 만난 자리에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라며 "동해안 더비라는 경기를 통해 팀 전체가 분위기 반전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로 이어져서 정말 좋은 것 같다"라고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경기 종료 시간이 다가오는 걸 보면서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라며 "다들 힘들어하니까 기회가 생기면 제가 한 발짝 더 뛰어서 공격 상황에서 도움을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극장골 어시스트의 과정을 돌아봤다.
어정원은 "(조)상혁이가 너무 고맙다고 밥을 사겠다고 했다"라며 웃은 뒤, "우리 팀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동해안 더비를 이기면서 포항이라는 자부심을 다 같이 가지게 된 것 같다"라고 동해안 더비 승리의 심리적 효과를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원정 경기가 계속 이어지는데, 그 경기에서도 더 단단하게 뭉쳐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라고 의욕을 다졌다.
한편 포항은 5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026 12라운드 강원 FC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동해안 더비에서 득점한 조상혁은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 36분 팀을 구해내는 동점골을 기록하며 이호재 외에도 포항에 득점원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포항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16점(4승 4무 4패)을 기록, 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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