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힘 도당 성남시 비례대표 경선, 중앙당 영입 여성 청년 배제 논란
도당 공관위 컷오프 단행 / 전과이력자 단수공천
지역정가 이중행태 지적 / 금품살포 의혹 루머 확산
청년 상대 정치 기만 비판 / 내부 분열 선거 악영향
당지도부에 재심 청구 제출 / 반론 요청 연락은 묵묵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식에 어긋나는 결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지역사회에서 제기됐다.
일부 전과 이력이 존재하는 후보들을 단수 공천한 데 이어, 중앙당이 공식 영입한 청년 인재에게조차 경선 기회를 부여하지 않으면서 잡음이 커지는 양상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당사자는 중앙당 인재 영입 케이스로 발탁된 성남 지역의 김태은(35) 씨다.
김 씨는 지난 3월 인재영입위원회가 발표한 영입 인재로 선정돼 최고위원회에서 당시 지도부로부터 공식 환영 절차를 거친 인물이다.
당시 행사에서 답사를 맡는 등 당의 상징적 청년 인재로 소개돼 관련 영상이 공식 채널에 게시돼 있다.
6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당 공관위는 김 씨를 성남시 비례대표 경선에서 배제하고, 별도의 명확한 사유 설명 없이 추가 모집을 통해 선발된 5명에게만 경선 참여 자격을 부여했다.
중앙당이 공개적으로 영입한 인사 사안을 지방 당 조직이 사실상 가로막은 셈이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청년 의무 공천을 약속해 놓고 영입한 여성 청년을 배제하는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도당이 단수 공천한 인물들의 전과 이력과 기소 구형 및 의정비 압류 사실 등을 지적하며, 도대체 어떤 기준과 명분으로 공천을 단행한 것인지 공관위 관계자들과 경기도당 위원장이 성남 유권자들에게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역 정가에서도 중앙당은 인재라며 치켜세우고 도당은 경선 자격조차 부정하는 이중적 행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중원구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인물이 비례 경선에 포함된 것을 두고 특정 배후가 밀어준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진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사전 작업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과 함께 악성 루머까지 퍼지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성남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중앙당이 대대적으로 청년 영입을 홍보해놓고 정작 경선 기회도 주지 않는 것은 청년을 상대로 한 정치적 기만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현재 당내 계파 갈등으로 내부 분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공정성 시비까지 더해져 향후 선거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깊다.
시민들은 민심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며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경선 기회 박탈에 반발한 김 씨는 공정한 경선 참여를 요구하며 경기도당과 중앙당에 재심청구서를 공식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당이 공언한 청년 정치 참여 확대 기조가 무색해진 상황에서, 이번 재심 청구 사안이 당 지도부 차원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수습돼 갈지 향후 추이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돼 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취재기자가 이번 공천 논란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과 반론을 청취하고자 김선교 경기도당 위원장과 김은혜 국회의원에게 유선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으며, 별도의 질의 문자메시지를 송신했으나 끝내 어떠한 답변도 전달받지 못했다.
/성남=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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