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어린이날 축제 현장서 ‘자원순환 캠페인’… 친환경 문화 확산 시동
대규모 행사장에 ‘제로웨이스트’ 도입… 생활 속 환경교육 효과

어린이날을 맞아 개최된 대규모 지역 축제가 단순한 유희의 장을 넘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교육 현장으로 거듭났다. 경산시가 행사장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전개한 '자원순환 캠페인'이 축제 문화를 바꾸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경산시는 지난 5일 경산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산 어린이날 큰잔치' 현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1회용품 사용 절감 및 분리배출 확산 캠페인을 전개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 특성상 대량의 폐기물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 단계부터 '친환경 축제'라는 가치를 투영한 것이다.
현장에서는 '플라스틱, 바뀔수록 좋은 일상 9대 실천 수칙'을 중심으로 텀블러 사용 권장과 재활용품 분리배출 요령 등에 대한 홍보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시각적 홍보에 그치지 않고 행사장 전역에 주기적인 안내방송을 송출해 방문객들의 자발적 동참을 끌어냈다는 점이다.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시민 박모(여·39·경산시 사동) 씨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축제 현장에서 1회용 컵 대신 개인 물병을 꺼내 쓰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니 자연스러운 환경 교육이 됐다"며 "축제장 곳곳에 분리배출함이 잘 갖춰져 있어 예전보다 쓰레기 정리가 훨씬 수월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캠페인은 경산시가 그동안 공공기관 내부에서 추진해온 1회용품 줄이기 정책을 민간 영역, 특히 대규모 야외 축제 현장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시는 그동안 청사 내 1회용 컵 반입 금지 등 강도 높은 자원순환 정책을 시행해 왔으며, 이번 어린이날 행사를 기점으로 지역 내 다양한 축제와 행사 전반에 '제로 웨이스트(Zero-Waste)' 문화를 이식할 계획이다.
김수희 자원순환과장은 "축제의 규모를 막론하고 작은 실천이 모여야 지역 사회 전체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며 "어린이날을 계기로 자원순환이 시민들의 일상적인 문화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운동장과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의 반복적인 캠페인은 '분리배출은 불편한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당연한 사회적 합의'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지역 내 쓰레기 처리 효율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경산시의 환경 행정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플라스틱 비중이 높은 행사장 폐기물은 매립·소각 과정에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따라서 행사 초기부터 분리배출과 1회용품 제한을 유도하는 행정적 개입은 기후 위기 시대의 필수적인 시정 운영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