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이알리츠 채권 반토막에도 거래량 27배↑…공포에 쓸어담았다[시그널]

이충희 기자 2026. 5. 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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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5월 6일 15:58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캐시트랩(현금 유보) 발생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의 상장채권 가격이 급락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상장채권인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4'의 지난달 30일 거래량은 843만 9340주로 캐시트랩 공시일(4월 14일) 직전 10거래일 일평균 거래량인 30만 9859주 대비 27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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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3-2·4·6’ 등 3종
캐시트랩 후 거래량 폭등
수익 노리고 물량 싹쓸이
“주식처럼 거래정지” 의견도

이 기사는 2026년 5월 6일 15:58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제이알글로벌리츠

캐시트랩(현금 유보) 발생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의 상장채권 가격이 급락했다. 그러나 일부 개인 큰손과 기관들이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면서 거래량은 일평균 대비 최대 27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가격 분석에 취약한 개인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주식처럼 거래 정지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상장채권인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4’의 지난달 30일 거래량은 843만 9340주로 캐시트랩 공시일(4월 14일) 직전 10거래일 일평균 거래량인 30만 9859주 대비 27배 이상 많았다.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3-2’와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6’ 등 다른 상장채권 거래량도 같은 기간 각각 22배, 23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이알리츠 3종 상장채권의 가격은 그간 액면가 1만 원을 소폭 웃도는 상태에서 거래돼왔다. 그러다 지난달 14일 캐시트랩 예고 공시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고 29~30일 양일 동안 특히 50%가량 폭락해 5000원 안팎으로 반 토막 난 상태다. 원금 대부분을 손실 볼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상당수의 개인들이 채권을 팔아치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처럼 가격이 폭락한 시기에 맞춰 누군가는 이 물량을 쓸어담고 있다는 점이다. 캐시트랩 발발 이후 이날까지 3종 채권의 거래 금액만 34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만기 상환에 실패한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3-1’ 채권까지 더하면 전체 거래액은 훨씬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전문가는 “채권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과도한 공포가 가격 폭락을 일으킨 것”이라며 “개인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상장주식처럼 이벤트 발생 시 거래 정지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문제가 된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실질 자산가치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유럽 현지 대주단이 산정한 해당 건물의 담보인정비율(LTV)은 61.02% 수준으로 해당 빌딩 총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하면 여전히 3억 5000만 유로(약 5000억 원)의 자본 완충력이 존재한다. 아울러 이 건물은 벨기에 정부 기관과 2034년 말까지 임대차계약이 체결돼 있어 매년 7000만 유로 이상의 임대료 수입이 보장된다는 점도 안전판으로 꼽힌다.

이번 사태 도화선이 된 캐시트랩이 오히려 채권자에게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 또한 있다. 리츠 구조상 일반적 상황에서는 이익의 90% 이상을 주주에게 배당해야 하므로 자본 유보가 어렵지만 캐시트랩 발동 시 주주 배당이 중단되고 대출 원리금 상환에 우선 투입되기 때문이다.

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박정현 기자 ka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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