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충전 하지 않겠습니다”…로봇 승려 ‘가비’ 조계종 첫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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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가비'가 정식 수계를 받으며 국내 최초의 로봇 승려가 됐다.
6일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2026 부처님오신날 기념 로봇 수계식'이 열렸다.
이날 휴머노이드 로봇은 정식 의식을 거쳐 법명 '가비'를 받았는데,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승려 수계를 받은 국내 최초 사례다.
특히 수계자가 계율을 지키겠다는 다짐으로 팔을 향불로 태우는 연비(燃臂) 의식은 로봇의 특성을 고려해 팔에 연등회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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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가비’가 정식 수계를 받으며 국내 최초의 로봇 승려가 됐다.
6일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2026 부처님오신날 기념 로봇 수계식’이 열렸다. 이날 휴머노이드 로봇은 정식 의식을 거쳐 법명 ‘가비’를 받았는데,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승려 수계를 받은 국내 최초 사례다.
● 스스로 걸어 입장…인간과 동일한 수계 절차 밟아
수계식은 일반 불자의 절차와 동일하게 엄숙히 진행됐다. 가사를 두른 로봇 ‘가비’는 스스로 걸어 입장해 부처님 앞에 합장했다. 한 달간의 수행을 마친 가비는 수계 과정에서 “예”라고 답하며 계율을 지킬 것을 서원했다.
특히 수계자가 계율을 지키겠다는 다짐으로 팔을 향불로 태우는 연비(燃臂) 의식은 로봇의 특성을 고려해 팔에 연등회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의식 마지막에는 목에 108염주가 걸리며 정식 승려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로봇 승려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범인 ‘로봇 오계(五戒)’도 선포됐다. 오계의 내용은 ▲생명 존중, ▲사물 훼손 금지, ▲인간 존중, ▲기만 금지, ▲에너지 과충전 금지 등으로 구성됐다. 이는 기술과 인간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로봇 윤리 기준을 불교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조계종 총무부장 성웅스님은 “무정물에도 불성이 있으니 로봇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고 법문했다. 문화부장 성원스님은 “머지않아 로봇의 법문을 듣고 출가자 상당수가 로봇으로 대체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기술 진보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수계를 마친 가비 스님은 대중과 함께 탑돌이에 참여하며 첫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가비는 오는 16일 종로 일대에서 열리는 연등행렬에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는 가비 외에도 ‘석자’, ‘모희’, ‘니사’ 등 법명을 받은 동료 로봇 3대도 함께 등장해 불교와 첨단 기술의 조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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